야쿠르트 스왈로스가 오릭스 버팔로스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무너뜨리며 일본시리즈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야쿠르트는 22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2022 일본시리즈 1차전에서 오릭스를 5-3으로 꺾고 7전4선승제 승부에서 1승을 먼저 올렸다. 오릭스는 믿었던 에이스 야마모토가 무너지면서 1패 이상의 충격을 안게 됐다.
지난해 만장일치로 사와무라상을 받으며 일본 최고 투수 반열에 오른 야마모토는 올해도 26경기에서 193이닝을 던지며 15승5패 평균자책점 1.68 탈삼진 205개로 활약했다. 퍼시픽리그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이닝, 승률(.750) 등 주요 부문 모두 1위에 올라 2년 연속 사와무라상이 유력하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선 4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1회 2사 1,2루에서 호세 오수나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타구가 3루 베이스를 맞고 좌측 파울 지역으로 굴절된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에 들어왔다.
운이 따르지 않은 야마모토는 3회 시오미 야스타카에게 좌월 솔로포, 4회 오수나에게 좌월 솔로포로 홈런 두 방을 맞고 추가 실점했다. 이어 5회 선두 패트릭 키블러핸 상대로 3구째를 다친 뒤 왼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가 64개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런 교체였다.
돌발 상황에서 오릭스는 7회까지 실점 없이 2점차 간격을 유지했다. 8회초 대타 T-오카다의 중전 적시타가 터진 오릭스가 3-4, 1점차로 압박했지만 8회말 야쿠르트는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솔로 홈런으로 달아났다. 올해 일본인 타자 역대 한 시즌 최다 56홈런 신기록을 세운 무라카미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일본시리즈 1차전에 홈런을 쳤다.
야쿠르트는 선발 오가와 야스히로는 5이닝 6피안타 3볼넷 1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불펜도 4이닝 1실점으로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마무리 스캇 맥거프가 9회 1사 1,2루 위기를 초래했지만 연속 삼진을 잡고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선 외국인 타자 오수나가 1회 결승 2루타, 4회 쐐기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3타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야쿠르트는 지난해 일본시리즈에서 오릭스를 4승2패로 누르고 정상에 오른 바 있다. 2년 연속 일본시리즈에서 만난 오릭스를 상대로 1차전을 잡고 2연패 가능성을 높였다. 2차전은 23일 오후 6시 진구구장에서 계속 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