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32)가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푸이그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5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키움이 0-1로 지고 있는 2회 1사에서 첫 타석에 나선 푸이그는 초구를 공략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렸다. 이후 이지영의 우익수 뜬공 타구에 3루 진루를 시도했다.
그런데 주루 과정에서 KT 야수들의 중계플레이를 지켜 보면서도 전력질주와 슬라이딩을 하지 않았고 3루에서 아웃 판정을 받았다. 비디오판독 결과 세이프로 판정이 번복되기는 했지만 자칫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었다. 지옥과 천당을 오간 푸이그는 전병우의 동점 1타점 2루타에 홈을 밟았다.
푸이그의 아쉬운 플레이는 3회에도 이어졌다. 키움이 1-2로 지고 있는 3회 2사에서 KT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이 갑작스럽게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용규의 안타와 도루, 이정후의 자동 고의4구, 김혜성의 내야안타로 2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벤자민이 제구에 어려움을 겪고 김혜성의 타구까지 맞은 상황에서 푸이그는 초구부터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는 3루수 황재균을 맞고 굴절됐지만 황재균이 곧바로 송구를 했고 1루수 강백호가 어렵게 송구를 받아내면서 결국 득점 없이 이닝이 끝났다.
푸이그의 아쉬운 플레이에 더해 에이스 안우진이 경기 초반 불안한 투구를 하면서 키움은 KT에 3회까지 1-2로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하지만 다행히 4회 송성문의 역전 투런홈런이 터졌고 안우진이 안정을 찾으면서 키움은 4-3으로 아슬아슬하게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투수 소모가 심했던 키움은 플레이오프에서 타선의 활약이 필요하다. 타선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이정후를 받쳐줄 푸이그, 김혜성 등이 살아나야 한다. 푸이그는 플레이오프에서도 키움의 키플레이어가 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