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웃고' 강백호 '울고', KBO 간판 타자, 5차전에서 희비 엇갈리다 [준PO5]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10.22 20: 02

22일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들의 희비가 엇갈린 날이다.
키움 히어로즈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KT 위즈와 5차전에서 4-3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차지했다.
안우진이 1회 1실점, 3회 1실점을 했지만 더는 흔들리지 않고 6회까지 KT 타선을 막았다. KT 강백호는 이날 안우진 상대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지난 1차전에서도 안우진 상대로 2번 맞붙어 모두 삼진을 당했던 강백호. 그의 2022년 가을야구는 그렇게 끝났다.

경기를 마치고 키움 이정후, 김준완, 푸이그가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2.10.22 /jpnews@osen.co.kr

이정후는 웃었다. 비록 포스트시즌 안타 행진을 더 이어가지 못했지만 그의 올해 야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올해 정규시즌 최고 타자의 플레이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더 남아있다.
이정후는 올해 타율(.349), 최다안타(193개), 타점(113개), 장타율(.575), 출루율(.421) 5개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홈런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 23개를 터뜨리며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버지 이종범 LG 트윈스 2군 감독의 뒤를 이어 5관왕이 됐다. 부자(父子) 5관왕은 KBO리그 최초였다.
이정후는 지난 준플레이오프 4차전까지 가을 무대에서 돋보이는 타격을 했다. 포스트시즌 17경기 연속 안타, 출루를 기록 중이었고 준플레이오프 7경기 연속 안타와 출루 행진을 벌였다.
앞서 준플레이오프 4경기 성적은 타율 4할34푼8리(16타수 7안타) 3타점. ‘타격왕’다운 야구를 보여줬다. 이날 3타수 무안타로 연속 안타 기록은 끊겼지만, 1볼넷으로 출루 기록은 이어갔다.
9회초 KT 강백호, 박병호 등이 패배가 짙어지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2.10.22 /jpnews@osen.co.kr
KT 주축 타자 강백호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62경기 출장에 그쳤고 타격 성적은 2할4푼5리, 6홈런, 29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가을 무대에서는 좋았다.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무대에서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준플레이오프에 올라온 후 4경기에서 타율 4할, 1홈런, 4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특히 팀이 시리즈 1승 2패로 밀린 상황에서 맞이한 4차전에서는 홈런 한 방을 포함해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시리즈를 5차전 승부로 이끌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이 걸린 이날 경기에서는 침묵했다.
키움은 지난16일 1차전을 8-4로 잡았다. 이튿날 17일 2차전에서는 0-2로 패했고, 19일 3차전에서 9-2 완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무대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하지만 4차전 패배로 5차전 승부까지 벌인 끝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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