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 카토 고스케(28)가 일본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았다.
일본매체 도쿄스포츠는 지난 21일 “니혼햄 파이터즈가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메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에 있는 카토를 3라운드에서 지명했다”라고 전했다.
카토는 2013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양키스의 2라운드(66순위) 지명을 받은 유망주다. 마이너리그 통산 844경기 타율 2할5푼4리(2845타수 724안타) 55홈런 318타점 413득점 95도루 OPS .740을 기록했다.
지난해 김하성과 함께 샌디에이고에서 뛴 카토는 시범경기에서 17경기 타율 2할6푼9리(26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 OPS .744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첫 9경기에서 타율 4할6푼2리(13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을 몰아치며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처음 참가한 김하성을 위협했다. 다만 그 해 빅리그에는 데뷔하지 못했고 올해는 토론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8경기 타율 1할4푼3리(7타수 1안타) OPS .686을 기록했다.
빅리그에 자리를 잡지 못한 카토는 올해 일본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일본에서는 해외파 선수의 신인 드래프트 참가하 흔하지 않고 메이저리그에서 많은 경력을 쌓지 못했기 때문에 상위 지명 가능성이 불투명했지만 니혼햄이 과감하게 3라운드에서 카토를 지명했다.
카토는 지명 후 SNS를 통해 “니혼햄이 지명을 해줘서 놀랍고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라며 자신을 지명해준 니혼햄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렇지만 “다만 현시점에서는 메츠와의 계약 관계가 남아있다.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는 주위와 상담하고 확실하게 결정하고 싶다”라며 미국 잔류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시즌 중에도 “드래프트로 지명하면 재밌지 않을까. 발도 빠르고 근성이 있는 선수 같다”라며 카토를 주시했던 니혼햄 신조 츠요시 감독은 계약이 난항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에 “난항? 그렇지 않을 것 같다. 카토가 미국에서 뛰고 싶다는 마음이라면 할 말이 없다. 그래도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지명을 하면서 우리의 마음을 전달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도쿄스포츠는 “전직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에 따르면 카토는 밝은 성격으로 마이너리그 훈련에서도 인내심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에서의 캠프는 처음이라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그렇지만 신조 감독이 잘 이끌 것이다. 모든 것이 잘 풀린다면 첫 해부터 외국인선수급 맹활약을 해줄 수도 있다’라는 평이다”라며 카토의 일본 활약 가능성에 주목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