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3)과 KT 위즈 웨스 벤자민(29)이 벼랑 끝 승부에서 맞붙는다.
키움과 KT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격돌한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이날 승리하는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LG와 만난다.
벼랑 끝에 몰린 두 팀은 모두 최고의 선발투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 KT는 키움에 강했던 벤자민이 선발등판한다.
안우진은 올 시즌 30경기(196이닝)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224)에서 모두 리그 1위를 차지했고 KBO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탈삼진 2위에 올랐다. 한국인투수 중에서는 역대 최다탈삼진이다.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준 안우진은 정규시즌 KT를 상대로는 조금 고전했다. 4경기(24⅔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5.11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안우진은 준플레이오프에 들어가기 전 인터뷰에서 “KT도 한 경기 무너졌던 것을 제외하면 좋은 기억이 훨씬 많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7월 28일 KT전에서 문상철에게 연달아 장타를 허용하며 5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8실점 패전을 기록했는데 이날 경기 결과를 제외하면 안우진의 KT전 평균자책점은 2.84로 낮아진다.
안우진은 지난 16일 1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서 6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말을 증명했다.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는 바람에 투구수 88구만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부상은 모두 회복이 된 상태다. 투구수가 적었고 5일 휴식을 취해 체력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
KT도 벤자민이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다. 벤자민은 올 시즌 17경기(96⅔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키움을 상대로는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정규시즌 4경기(23이닝) 2승 평균자책점 0.78을 기록했고 지난 17일 2차전에서는 7이닝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합산하면 키움을 상대로 5경기(30이닝) 3승 평균자책점 0.60으로 압도적이다. 5경기 동안 단 4점만 내줬고 자책점은 2점에 불과했다.
키움과 KT는 모든 것이 걸린 5차전에 총력전을 벌일 전망이다. 그만큼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에이스들의 어깨도 무겁다. 안우진과 벤자민이 준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에서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