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2경기 연속 2득점 빈타에 허덕이며 연패를 당했다. ‘61홈런 타자’ 애런 저지의 역전 투런포가 될 수 있었던 타구가 상대 호수비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양키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벌어진 2022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 2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2패.
전날(20일) 1차전에서 휴스턴 선발 저스틴 벌랜더를 맞아 해리슨 베이더와 앤서니 리조가 솔로 홈런을 쳤지만 9회까지 총 17개의 삼진을 당하며 2-4로 패한 양키스는 이날도 삼진 12개에 2득점 빈타로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휴스턴 선발 프람버 발데스에게 꽁꽁 묶였다. 4회 무사 1루에서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투수 앞 땅볼 타구를 놓친 발데스가 송구 실책까지 저지르며 잡은 무사 2,3루에서 앤서니 리조의 1루 땅볼과 글레이버 토레스의 유격수 내야 안타로 2점을 낸 것이 전부.
발데스가 내려간 8회 양키스에 기회가 왔다. 휴스턴 불펜 브라이언 아브레우 상대로 1사 후 해리슨 베이더가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저지가 아브레우의 초구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측 담장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맞는 순간 대기 타석의 스탠튼이 두 손을 번쩍 들었다. 홈런을 직감했지만 타구는 우측 펜스 바로 앞에서 점프 캐치한 휴스턴 우익수 카일 터커에게 잡혔다. 펜스 높이가 낮아 193cm 장신의 터커가 잡기에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타구 속도 106.3마일에 안타 확률 91%에 달했다. 우측 펜스가 짧은 양키스타디움이었으면 홈런이 될 타구였다.
만약 저지의 타구가 넘어갔다면 4-3으로 스코어를 뒤집는 역전 투런 홈런이 될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그 사이 1루 주자 베이더가 태그업으로 2루 한 베이스 진루, 2사 2루 득점권 기회를 이어갔지만 스탠튼이 풀카운트 끝에 루킹 삼진을 당하며 이닝이 끝났다. 9회까지 1점차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휴스턴에 2-3으로 패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비로 하루 연기된 5차전을 승리한 뒤 바로 다음날 ALCS에 들어온 양키스는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휴스턴 원투펀치 벌랜더-발데스를 맞아 타선이 연이틀 맥업이 물러나며 순식간에 2연패를 안았다. 하루 쉬고 홈에서 맞이하는 3차전에는 에이스 게릿 콜이 출격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