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뉴욕 양키스에 2연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휴스턴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양키스를 3-2로 꺾었다. 선발투수 프람버 발데스의 7이닝 9탈삼진 무자책점 호투와 알렉스 브레그먼의 스리런 홈런이 터졌다.
전날(20일) 1차전에서 저스틴 벌랜더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홈런 3방으로 4-2 승리를 거둔 휴스턴은 2차전도 잡고 양키스에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앞서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를 3연승으로 끝난 데 이어 이번 포스트시즌 5전 전승 행진.
휴스턴 좌완 선발 발데스가 지배한 경기였다. 발데스는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2실점(무자책)으로 양키스 타선을 압도했다. 최고 97.6마일, 평균 95.2마일 싱커(44개)와 주무기 커브(40개) 중심으로 커터(9개), 체인지업(6개), 포심 패스트볼(2개)을 섞어 던졌다. 낙차 큰 커브로만 16개의 헛스윙을 뺏어낼 만큼 위력적이었다.
휴스턴 타선도 3회 3득점으로 발데스를 지원했다. 양키스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 상대로 마틴 말도나도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제레미 페냐의 안타로 이어진 2사 1,2루 찬스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이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세베리노의 4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그러자 양키스가 4회 바로 반격에 나섰다. 애런 저지의 좌전 안타에 이어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투수 앞 땅볼 타구를 놓친 발데스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오며 무사 2,3루가 됐다. 앤서니 리조의 1루 땅볼로 1점을 낸 뒤 글레이버 토레스의 유격수 내야 안타로 1점을 더해 2-3으로 따라붙었다. 2실점 모두 비자책점.
발데스는 실책으로 점수를 내주긴 했지만 7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양키스 타선을 제압했다. 8회 브라이언 아브레우, 9회 라이언 프레슬리로 이어진 불펜이 1이닝씩 실점 없이 막고 1점 리드를 지켰다. 프레슬리가 1~2차전 연속 세이브. 4타수 무안타에 그친 호세 알투베가 포스트시즌 역대 최장 23타수 연속 무안타 불명예 기록을 썼지만 투수들의 호투와 브레그먼의 스리런 홈런 한 방으로 휴스턴이 이겼다.
5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6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8회 1사 1루에서 저지의 우측 담장을 넘어갈 듯한 타구를 날렸으나 펜스 앞에서 점프 캐치한 휴스턴 우익수 카일 커터에게 잡혀 아쉬움을 삼켰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삼진을 당한 스탠튼이 4타수 무안타 침묵.
역대 7전4선승제 시리즈에서 1~2차전을 이긴 팀의 승리 확률은 84.1%(74/88)로 휴스턴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두 팀의 ALCS 3차전은 22일 하루 쉬고 23일 양키스의 홈구장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휴스턴이 아직 선발투수를 공식 발표하지 않은 가운데 양키스는 에이스 게릿 콜이 등판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