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김휘집(20)이 포스트시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김휘집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8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사구 2득점을 기록했다. 김휘집의 활약에도 키움은 6-9로 패했다.
올 시즌 2루수로 이동한 김혜성을 대신해 주전 유격수를 맡은 김휘집은 112경기 타율 2할2푼2리(333타수 74안타) 8홈런 36타점 OPS .662를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키움이 수비 위주의 선발 라인업을 구성하면서 신준우에게 선발 유격수 자리를 내줬다.
그렇지만 김휘집은 계속된 교체출전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3차전에서는 신준우가 3실책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4차전 선발 유격수의 자리는 김휘집에게 돌아갔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휘집에게 크게 바라는 것은 없다. 그저 형들이 하는 것을 잘 따라가주기만 하면 좋겠다”라며 김휘집의 부담감을 덜어주려고 했다. 김휘집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도 공수에서 2년차 어린 선수답지 않게 좋은 활약을 펼쳤다.
데뷔 첫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는 김휘집은 3경기 타율 6할(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4득점 OPS 2.750을 기록중이다. 타석이 많지는 않지만 키움에서 타격감이 가장 뜨겁다.
김휘집은 지난 19일 인터뷰에서 “1차전이 시작하기 전에는 가을야구라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어간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경기가 끝나고 집에 가는데 3이닝밖에 뛰지 않았는데도 약간 알이 배긴 느낌이 들었다. 포스트시즌 1경기는 정규시즌 10경기랑 같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게됐다. 그래도 아직은 그냥 재밌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포스트시즌의 부담감은 분명히 있지만 가을야구를 즐기고 싶다는 마음이다.
키움은 4차전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차세대 유격수로 성장이 기대되는 김휘집의 활약은 큰 수확으로 남았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