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이어진 가운데 2위 LG 트윈스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완성됐다.
KT는 지난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 2패 동률을 이뤘다. 준플레이오프의 승자는 오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결정된다.
벼랑 끝에 몰린 3위 키움과 4위 KT는 이미 총력전을 예고했다.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 KT는 키움 킬러 웨스 벤자민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양 팀이 꺼낼 수 있는 최고의 선발투수 카드다.
만약 키움이 4차전에서 승리했다면 오는 24일부터 시작하는 플레이오프 1·2차전에 매우 강한 선발투수들을 붙일 수 있었다. 안우진을 쓰지 않고 승리했다면 1차전에는 안우진, 2차전에는 에릭 요키시가 선발투수로 나갈 수 있었고 안우진이 4차전에 등판했더라도 1차전 요키시, 2차전 안우진 선발등판이 가능했다.
하지만 결국 준플레이오프는 5차전까지 가게 됐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서는 안우진과 벤자민은 모두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는 등판이 어렵다.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LG 입장에서는 최고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된 것이다.
키움과 KT 불펜진의 소모가 많아지는 것도 LG 입장에서는 반갑다. 키움은 김동혁과 최원태가 준플레이오프 4경기 중 3경기에 등판했고 김태훈, 양현, 윤정현, 한현희도 2경기에 등판했다. KT 역시 박영현이 3경기를 던졌고 김민수와 김재윤도 2경기에 등판해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유롭게 플레이오프 상대를 기다리고 있는 LG와 달리 키움과 KT는 내일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5차전에서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4차전에서 3팀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준플레이오프 최종전이 다가오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