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패면 포스트시즌이 끝나는 KT 위즈에게 내일은 없다. 부상으로 몸이 성치 않은 선수들이 이대로 가을이 끝나는 걸 막고자 모두 출전을 자청하고 나섰다.
KT 위즈는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키움 히어로즈와의 4차전을 앞두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해 준플레이오프에 안착한 KT는 1, 3차전을 내주며 시리즈 1승 2패 열세에 처해 있다. 1차전 패배 이후 2차전 웨스 벤자민과 박영현을 앞세워 반격에 성공했지만 전날 선발 고영표의 예상치 못한 난조 속 1패면 가을이 끝나는 벼랑 끝에 몰렸다.
20일 4차전을 앞두고 만난 사령탑은 5차전 성사를 위해 이날 총력전을 선언했다. 이강철 감독은 “어제 안 나온 투수들이 다 대기한다. 초반 싸움이 중요한데 선발 소형준이 항상 그 부분을 잘해왔으니 잘해주길 바란다. 내일이 없으니 계속 투수를 내보낼 것이다. 오늘은 엄상백까지 불펜 대기한다”라고 말했다.
야수진에서는 부상 선수들이 출전을 자청하고 나섰다. 어깨 담 증세로 2차전을 결장한 심우준은 아직도 상태가 좋지 않지만 “끝까지 하겠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시리즈에 앞서 허리를 다친 조용호도 이날 대타 대기가 가능하다. 이 감독은 “타격 연습할 때 보니 잘 치는 모습이었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이 감독은 “지금 포스트시즌을 6~7차전 정도는 한 것 같다. 마지막까지 순위싸움을 한 여파다”라며 “선수들이 지금까지 너무 잘해줬다. 부상 선수들도 많았는데 다들 참고 잘 뛰었다. 결과는 감독이 책임지면 되는 것이니 오늘 후회 없는 경기를 한 번 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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