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맞대결, '6실점 부진' 동생 상대로 치명타 날린 형이 웃었다 [NLCS2]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10.20 11: 50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형제들이 만났다. 두 형제의 맞대결에서는 형이 웃었다.
샌디에이고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2차전에서 8-5 역전승을 거뒀다.
시리즈는 1승 1패 원점이 됐다. 샌디에이고는 전날(19일) 필라델피아에 0-2 패배를 설욕했다.

[사진] 샌디에이고 포수 오스틴 놀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심을 모은 장면은 필라델피아 선발 애런 놀라(29)와 샌디에이고 포수 오스틴 놀라(33)의 대결. 애런 놀라가 동생, 오스틴 놀라가 형이다.
두 선수는 친형제다. 동생 놀라는 필라델피아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고, 형 놀라는 샌디에이고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쓰고 9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형제간 첫 맞대결은 2회에 이뤄졌다. 샌디에이고 선발 블레이크 스넬이 2회초 4실점을 한 뒤 샌디에이고가 2회말 반격에 나선 상황. 동생 놀라가 브랜든 드루리와 조시 벨에게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으며 2실점으로 쫓겼다.
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2회를 넘겼다. 김하성을 유격수 앞 땅볼, 그리샴을 1루수 직선타로 잡은 뒤 2회 마지막 아웃카운트 한 개는 형 놀라를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면서 만들었다.
[사진] 필라델피아 선발투수 애런 놀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4회까지 동생 놀라의 호투로 필라델피아가 4-2로 앞선 상황. 5회말 동생 놀라가 흔들렸다. 첫 타자 김하성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놀라는 그리샴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추가 실점이 나왔다. 형 놀라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샌디에이고의 히트 앤 런 작전이 나왔다. 김하성이 1루에서 빠르게 달렸고, 형 놀라가 동생의 4구째를 공략해 중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김하성이 1루에서 홈까지 질주했다. 
형에게 적시타를 뺏긴 동생 놀라는 이후 프로파에게 우전 안타, 소토에게 우익선상 1타점 동점 2루타를 내주며 크게 흔들렸다. 마차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리는 듯했으나 크로넨워스와 승부를 앞두고 교체됐다.
2사 1,3루에서 교체. 이후 구원 투수가 사구,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동생 놀라는 4⅔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형 놀라는 동생 상대로 적시타를 뽑으며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해 팀의 역전승에 이바지했다.
한편, 동생 놀라는 지난 2015년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해 지난 2018년 내셔널리그 올스타로 뽑혔다. 형 놀라는 동생보다는 늦은 2019년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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