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가디언즈 신인타자 스티븐 콴(25)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일본 대표팀으로 나갈 의향을 내비쳤다.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콴은 147경기 타율 2할9푼8리(563타수 168안타) 6홈런 52타점 OPS .773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데뷔시즌을 마쳤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상 투표에서도 상당수의 표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데뷔 시즌 포스트시즌 무대까지 밟은 콴은 7경기 타율 3할(30타수 9안타) 1홈런 2타점 OPS .777로 견실한 활약을 보여줬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2경기에서는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디비전 시리즈에서 5경기 9안타를 몰아치며 활약했다. 클리블랜드는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통과하고 디비전 시리즈에 올라갔지만 양키스에 2승 3패로 패해 아쉽게 가을야구가 끝났다.
일본매체 주니치신문은 “클리블랜드의 시즌은 끝났지만 콴은 사무라이 재팬(일본 야구 대표팀) 입성 가능성을 맹렬하게 어필했다. 디비전 시리즈 5차전에서는 팀에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클리블랜드에서 단일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9안타를 친 타자는 콴이 처음이다”라며 콴의 일본 대표팀 입성 가능성을 전했다.
콴의 외조부모는 일본 야마가타현 출신이다. WBC는 부모님의 국적과 출생지에 따라 대표팀을 선택할 수 있다. 주니치신문은 “콴은 내년 3월 열리는 WBC에 일본 대표팀으로 출전이 가능하다. 콴 본인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대표팀 쿠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지난 8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일본 선수들의 대표팀 참가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주니치신문은 “쿠리야마 감독은 미국을 방문했을 때 ‘일본에 얽힌 선수들을 마음껏 찾아다녔다. 농담이 아니라 미국이 아니라면 일본에서 대회를 나가겠다는 분위기를 느꼈다’라며 일본계 메이저리거의 대표팀 참가도 권유했다는 사실을 밝혔다”라며 콴의 일본 대표팀 참가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