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타율 1할타자의 대반전이다. 김준완(키움)이 큰 경기서 강한 면모를 뽐내며 가을 리드오프로 거듭나고 있다.
김준완은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KT와의 3차전에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로 팀의 9-2 완승을 이끌었다.
1회 2루수 뜬공, 2회 우익수 뜬공으로 수원KT위즈파크 분위기를 익힌 김준완은 3번째 타석부터 진가를 발휘했다. 5-1로 앞선 4회 무사 만루서 바뀐 투수 심재민을 만나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며 승기를 가져왔고, 8-1로 리드한 5회 2사 1, 3루서 이채호 상대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김준완은 경기 후 “중요한 경기라는 걸 선수들 모두가 알고 있었고 거기에 걸맞은 좋은 결과가 따라와서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021시즌을 마치고 NC에서 방출된 김준완은 작년 12월 키움과 계약하며 극적으로 현역 연장에 성공했다. 키움에서의 첫 시즌은 111경기 타율 1할9푼2리 1홈런 28타점으로 아쉽게 마쳤지만 포스트시즌 개막과 함께 부진을 씻어내고 있다. 김준완의 준플레이오프 3경기 성적은 타율 3할8리 4타점이다. 16일 1차전과 이날 3차전에서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김준완은 “1년 전 이맘때는 NC에서 방출되며 야구를 더 해보겠다고 노력하던 시기였는데 지금 이렇게 가을야구를 할 수 있게 돼서 마냥 기분이 좋다. 키움 히어로즈에 감사한 마음뿐이다”라고 밝혔다.
가을 활약에 대해선 “정규시즌 때 많이 안 좋아서 팀원들에게 미안했다. 그러나 가을야구 때는 좋을 것이라는 희망이 나름 있었다”라며 “가을야구에서는 (이)정후 앞에 주자가 있는 게 중요한 걸 나도 알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출루에 목적을 두고 경기에 임한다”라고 말했다.
선배 이용규의 조언도 활약에 한 몫을 했다. 김준완은 “모르는 부분, 상황 대처법을 (이)용규 형에게 물어본다. 형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한다. 내가 하는 게 다 맞다고 자신감을 심어준다. 의지하는 선배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경기를 많이 나가니까 존재감도 커빈다. 키움에 가장 감사한 부분은 내가 전광판과 기사를 안 보면 1할타자인지 모를 정도로 칭찬을 많이 해준다. 나 또한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그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흡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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