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히트&3타점 폭발…1할타자→'가을' 리드오프로 재탄생하다 [준PO3]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0.20 00: 25

정규시즌 타율 1할타자의 대반전이다. 김준완(키움)이 큰 경기서 강한 면모를 뽐내며 가을 리드오프로 거듭나고 있다.
김준완은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KT와의 3차전에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로 팀의 9-2 완승을 이끌었다.
1회 2루수 뜬공, 2회 우익수 뜬공으로 수원KT위즈파크 분위기를 익힌 김준완은 3번째 타석부터 진가를 발휘했다. 5-1로 앞선 4회 무사 만루서 바뀐 투수 심재민을 만나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며 승기를 가져왔고, 8-1로 리드한 5회 2사 1, 3루서 이채호 상대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4회초 무사 만루에서 키움 김준완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2.10.19 /sunday@osen.co.kr

김준완은 경기 후 “중요한 경기라는 걸 선수들 모두가 알고 있었고 거기에 걸맞은 좋은 결과가 따라와서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021시즌을 마치고 NC에서 방출된 김준완은 작년 12월 키움과 계약하며 극적으로 현역 연장에 성공했다. 키움에서의 첫 시즌은 111경기 타율 1할9푼2리 1홈런 28타점으로 아쉽게 마쳤지만 포스트시즌 개막과 함께 부진을 씻어내고 있다. 김준완의 준플레이오프 3경기 성적은 타율 3할8리 4타점이다. 16일 1차전과 이날 3차전에서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김준완은 “1년 전 이맘때는 NC에서 방출되며 야구를 더 해보겠다고 노력하던 시기였는데 지금 이렇게 가을야구를 할 수 있게 돼서 마냥 기분이 좋다. 키움 히어로즈에 감사한 마음뿐이다”라고 밝혔다.
가을 활약에 대해선 “정규시즌 때 많이 안 좋아서 팀원들에게 미안했다. 그러나 가을야구 때는 좋을 것이라는 희망이 나름 있었다”라며 “가을야구에서는 (이)정후 앞에 주자가 있는 게 중요한 걸 나도 알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출루에 목적을 두고 경기에 임한다”라고 말했다.
선배 이용규의 조언도 활약에 한 몫을 했다. 김준완은 “모르는 부분, 상황 대처법을 (이)용규 형에게 물어본다. 형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한다. 내가 하는 게 다 맞다고 자신감을 심어준다. 의지하는 선배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경기를 많이 나가니까 존재감도 커빈다. 키움에 가장 감사한 부분은 내가 전광판과 기사를 안 보면 1할타자인지 모를 정도로 칭찬을 많이 해준다. 나 또한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그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흡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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