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가 나오면 정말 다행이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앞서 타격 감각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OPS .996으로 홀약하며 2년 연속 타격왕과 함께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를 차지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1차전과 2차전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내며 포스트시즌 1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해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이러한 활약에도 이정후는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타격감을 걱정했다. 준플레이오프 시작 전 팀 훈련에서도 실전 경기를 오랫동안 하지못해 타격 감각을 우려했던 이정후는 “경기에서 안타가 나오면 정말 다행이다. 타격 연습에서 배팅을 칠 때는 진짜 마음에 드는 타구가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앞선 경기에서는 하나씩, 두개씩 안타가 나와서 다행이다”라며 아쉬워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이날 이정후의 활약에 대해 “지금의 안타는 말이 안 나온다. 기술적인 부분을 떠나서 부모님께 감사해야 한다. 타고난 감각이다. 가르쳐 주고, 연습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이정후 앞에 주자가 없어 다행이었다. 주자가 없을 때 만나면 좋겠다. 투수 입장에서 얼마나 힘들겠는가. 장타만 안 맞았으면 좋겠다”라고 극찬했다.
이강철 감독의 칭찬을 듣고 “그렇지 않다”라며 쑥스럽게 웃은 이정후는 “지금 KT와 2경기를 해보면서 정규시즌과 많이 달라졌다고 느꼈다. 투수들이 많이 생각하고 공부를 많이 하고 나온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타이밍은 정규시즌과 똑같이 잡고 있다”라고 말한 이정후는 “그런데 계속 타이밍이 조금 늦는 것 같다. 직구도 늦고, 변화구도 늦는다. 오늘은 준비를 잘 해야할 것 같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