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유격수 심우준이 군 입대 전 마지막 투혼을 발휘하려고 한다. 아직 어깨 상태를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지만 이강철 감독에게 선발 출전을 자청하며 2연패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KT 주전 유격수 심우준은 지난 17일 키움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앞서 오른쪽 어깨 담 증세로 인해 경기 출전이 불발됐다. 그리고 18일 휴식이 아닌 경상북도 문경으로 향해 국군체육부대 체력 측정을 실시했다. 심우준은 지난 7일 발표된 2023년 1차 국군대표(상무) 운동선수(병)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3차전에 앞서 만난 심우준은 “파스를 붙이고 잤다. 약 먹고 치료를 받으며 어깨가 나아졌다. 그러나 조금은 상태가 애매해 그냥 처음부터 뛴다고 말씀드렸다. 상태가 되면 끝까지 뛸 것이고, 안 되더라도 끝까지 뛸 것이다”라며 “공을 위로 던질 때 통증이 있는데 요령껏 팔을 낮춰서 송구할 생각이다. 타격은 기습번트라는 게 있다”라고 웃으며 선발 출전을 소식을 전했다.
전날 체력 측정을 잘 받고 왔냐는 질문에는 “열심히 하고 왔다. 떨어지면 갈 곳이 없다”라고 농담하며 “어깨 담 증세 때문에 윗몸일으키기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다들 30초에 30개를 했는데 나만 24개였다. 대신 달리기는 전력으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심우준에게 군 입대 전 마지막 가을야구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했지만 입대 전 다시 한 번 우승 반지를 품고 싶은 게 선수의 마음이다. 그는 “마지막 포스트시즌이라서 부상을 참고 뛰려고 한다. 내가 나간다고 했다.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지만 나만 지친 게 아니다. 부상을 참고 최선을 다해보겠다”라고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심우준은 이날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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