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대표팀이 5전 전승으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상무에서 군복무 중인 좌완 유망주 이상영(22)이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에이스 구실을 했다.
이연수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한국야구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이페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23 야구 월드컵 B조 오프닝 라운드 마지막 5번째 경기에서 멕시코를 연장 8회 접전 끝에 1-0으로 이겼다. 이번 대회는 7이닝제로 치러지고 있다.
당초 지난 15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우천 취소되면서 이날로 미뤄진 멕시코전에서 한국은 연장 접전 끝에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14일 네덜란드전(4-0), 16일 쿠바전(4-0), 17일 호주전(4-3), 18일 푸에르토리코전(3-2)에 이어 이날까지 오프닝 라운드를 5전 전승으로 장식했다. A조 1위로 슈퍼라운드 진출.
한국은 이날 양승혁(2루수) 조세진(우익수) 송승환(좌익수) 윤동희(중견수) 김한별(유격수) 허인서(포수) 고영우(3루수) 한태양(1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좌완 이상영.
2019년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뽑힌 LG 유망주 이상영이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멕시코 타선을 봉쇄했다. 경기 초반부터 수비 실책 속에 위기가 이어졌지만 흔들리지 않고 7회까지 소화했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 14일 네덜란드전 6이닝 3피안타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그러나 한국 타선도 멕시코 좌완 선발 페르난도 산체스에게 막혀 점수를 내지 못했다. 멕시코 불펜 상대로 6회 1사 1,2루, 7회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7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8회 연장부터 무사 1,2루에서 이닝을 시작하는 승부치기에 들어갔다.
한국이 8회초 1점을 냈다. 상대 투수의 견제 실책으로 이어진 1사 1,3루에서 양승혁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한태양의 2루 도루 때 상대 실책을 틈타 고영우가 홈을 밟았다. 이날 경기 선취점이자 결승점이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추가점을 내지 못하면서 8회말 무사 1,2루로 불안하게 시작했다. 하지만 이상영에 이어 올라온 구원 성동현이 1사 2,3루에서 3루 파울 플라이와 2루 땅볼로 경기를 끝내며 1점 리드를 지켰다. 짜릿한 터프 세이브. 이상영과 함께 성동현도 2018년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뽑힌 LG 소속 유망주. LG 팬들로선 보기만 해도 배부를 경기였다.
한국은 20일부터 A조에서 5전 전승을 거둔 대만을 상대로 슈퍼라운드 일정에 돌입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