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봐도 너무 잘 치더라”.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바람의 손자’ 이정후(키움)의 뛰어난 타격 능력에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정후는 올 시즌 KT를 상대로 타율 4할(60타수 24안타) 1홈런 12타점 7득점으로 강세를 보였다. 준플레이오프에서도 2루타 2개를 포함해 타율 3할7푼5리 3안타 1타점을 기록 중이다.
17일 2차전에서 6회 KT 선발 웨스 벤자민의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받아쳐 2루타로 만들어냈다. 이정후 만이 가능한 일이었다.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박용택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은 “지금의 안타는 말이 안 나온다. 기술적인 부분을 떠나서 부모님께 감사해야 한다. 타고난 감각이다. 가르쳐 주고, 연습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고 호평했다.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은 이정후를 두고 “내가 봐도 너무 잘 치더라. 그거(2차전 6회 2루타)까지 치는데 답이 없다”고 했다.
누상에 주자가 없었던 게 그나마 다행. 이강철 감독은 “이정후 앞에 주자가 없어 다행이었다. 주자가 없을 때 만나면 좋겠다. 투수 입장에서 얼마나 힘들겠는가. 장타만 안 맞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