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고영표가 키움전 약세를 딛고 토종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까.
고영표는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키움 히어로즈와의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고영표는 올 시즌 28경기 13승 8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호투했다. 28경기서 21번의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지난 11일 잠실 LG전 3이닝 4실점 이후 일주일을 쉬고 마운드에 오르는 상황. 17일 2차전 승리를 위해 불펜 대기했지만 루키 박영현이 깜짝 호투를 선보이며 이날 데뷔 첫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이 이뤄졌다.
다만 올해 키움 상대로는 3경기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60으로 부진했다. 홈구장 성적도 14경기 4승 6패 평균자책점 4.15로, 14경기 9승 2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한 원정보다 좋지 않았다.
경기에 앞서 만난 이강철 감독은 “개인 11연승이 깨지면서 투구가 좋지 않았지만 2차전 불펜 대기할 때 예전 공을 되찾았다는 보고를 받았다”라고 반색하며 “큰 경기를 다를 것으로 본다. 소형준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호투를 보여줬다. 5이닝 이상을 책임졌으면 좋겠다. 일찍 내려와도 뒤에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대기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KT는 2차전에서 선발 벤자민이 7이닝 무실점, 루키 박영현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필승조의 체력을 아꼈다. 이 감독은 “오늘도 승부처가 되면 가장 센 투수를 내보낼 것이다. 김재윤을 앞에 쓰고, 김민수를 뒤에 쓰는 플랜도 유효하다. 박영현 카드가 생겼기 때문에 상황에 따른 유동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KT의 2차전 승리 비결 중 하나는 상대 간판타자 이정후 앞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았다. 이 감독은 “이정후는 너무 잘 치더라”라고고 웃으며 “고영표가 장타만 안 맞았으면 좋겠다. 정규시즌처럼 체인지업이 춤을 추길 바란다”라고 토종 에이스의 반등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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