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도규(24)가 마무리캠프에서는 쉼표를 찍는다. 우측 팔꿈치 제거 수술을 받았다.
김도규는 19일 우측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김도규는 55경기 4승4패 3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3.71(51이닝 21자책점)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데뷔한 뒤 1년 만에 급성장하며 롯데 불펜진에 힘을 실었고 시즌 중후반에는 서튼 감독의 믿을맨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다만, 시즌 내내 리스크를 안고 투구를 펼쳤다. 투수들에게 팔꿈치에 뼛조각이 발견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작은 뼛조각의 경우 통증이 없다면 정상적으로 공을 던지는 투수들도 많다. 올해 김도규는 이러한 상황이었다. 지난 7월 3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는데 팔꿈치 뼛조각 때문이었다. 당시 서튼 감독은 "팔꿈치 뼛조각이 발견돼 시즌 내내 컨디션이 왔다갔다 했다”며 “통증을 안고 있었지만 참고 마운드에서 자기 공을 던진 김도규가 대견하다”고 말한 바 있다.
곧장 수술을 받는 듯 했지만 일단 1군에 돌아와 불펜진에 힘을 보탰다. 때로는 무리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꿋꿋하게 버텼다. 지난 8월 10~12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의 부재 속에서 3연투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열흘 간 7경기에 나서는 등 불펜진에서 자주 호출 받은 선수 중 하나였다.
올해 마무리캠프는 배영수 신임 투수코치 체제로 처음 치러진다. 박세웅, 구승민, 나균안, 이인복, 문경찬, 김원중 등 올해 1군 레귤러 투수들도 모두 호출했다. 하지만 김도규는 잠시 쉼표를 찍고 내년을 기약해야 했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은 통상적으로 3~4개월의 재활 과정을 밟는다. 김도규의 내년 스프링캠프, 개막전 복귀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