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베테랑 포수 백용환(33)이 은퇴를 결정했다.
백용환은 지난 18일 서산구장에서 마무리캠프 중인 퓨처스 선수단에 작별 인사를 하고 팀을 떠났다. 최근 은퇴 결심을 굳힌 백용환은 구단에 이 같은 의사를 전달한 뒤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한화는 지난 10일 12명의 선수들을 방출했지만 백용환은 남겨놓았다. 또 다른 포수 이해창이 은퇴한 상황에서 백용환이 팀 내 최고참 포수가 됐다. 17일 시작된 퓨처스 마무리캠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스스로 유니폼을 벗었다.
장충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8년 2차 5라운드 전체 37순위로 KIA에 지명된 백용환은 지난해 7월 내야수 강경학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에 왔다. 1군에서 10시즌 통산 390경기에 출장, 타율 2할3리 13안타 29홈런 8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 KIA에서 65경기 타율 2할3푼4리 10홈런 30타점으로 최고 시즌을 보냈다. 일발 장타력이 강점인 선수로 지난해 한화로 트레이드된 후에도 36경기에서 홈런 4개를 터뜨렸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출장 기회가 줄었고, 올해도 대부분 시간을 2군에 있었다. 1군에선 4경기에 나와 5타수 1안타가 전부. 한화는 주전 최재훈 외에 박상언, 허인서, 허관회 등 젊은 포수들에게 번갈아가며 1군 기회를 줬다.
백용환이 빠졌지만 한화의 포수 전력에는 큰 문제가 없다. 올해 1군 백업으로 공수에서 성장세를 보여준 박상언과 함께 허관회도 시즌 막판 존재감을 보여줬다. 올해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입단한 포수 유망주 허인서도 퓨처스 팀 주전으로 경험을 쌓으며 육성 단계를 밟고 있다. 지난 2019년 11월 롯데에서 트레이드로 온 김현우도 군복무를 마치고 시즌 막판 퓨처스리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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