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1안타에 그친 타선 침묵으로 1차전을 졌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강속구 투수 잭 휠러에게 완전히 막혔고, 김하성(27)도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김하성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1차전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도 타선이 1안타로 침묵, 0-2로 패하며 1차전을 필라델피아에 내줬다.
샌디에이고는 5회 1사에서 윌 마이어스의 중전 안타가 이날 경기 유일한 안타로 필라델피아 선발 휠러에게 꽁꽁 묶였다.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도 7이닝 3피안타(2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침묵에 패전을 안았다.
휠러를 맞아 김하성은 2회 첫 타석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초구에 배트를 냈다. 97.2마일(156.4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워닝 트랙 근처로 타구를 보냈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5회에는 1사 후 마이어스가 휠러의 노히터를 깨는 첫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하성 타석이 왔다. 그러나 휠러의 2구째 몸쪽 96.1마일(154.7km) 싱커에 먹힌 타구가 1루 팝플라이로 이어져 아쉬움을 삼켰다.
8회 마지막 타석은 필라델피아 구원 세란토니 도밍게즈를 상대했다. 그러나 또 내야 팝플라이가 나왔다. 도밍게즈의 2구째 99마일(159.3km) 싱커에 3루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필라델피아 선발 휠러는 7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압도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총 투구수 83개로 최고 98.9마일(159.2km), 평균 97.2마일(156.4km)의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43개) 중심으로 커브(17개), 슬라이더(12개), 싱커(11개)를 구사했다. 모든 구종이 시즌 평균보다 1.3마일(2.1km) 이상 빠를 정도로 힘이 넘쳤다.
휠러를 위한 필라델피아 타선의 득점 지원은 2점이면 충분했다. 4회 브라이스 하퍼이 다르빗슈의 바깥쪽 높은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며 1점을 선취했다. 이어 6회 카일 슈와버의 우월 솔로포로 추가점을 냈다. 슈와버의 홈런은 펫코파크 2층 관중석까지 날아간 초대형 홈런으로 비거리가 488피트(148.7m)에 달했다. 지난 2004년 개장한 펫코파크 역사상 최장거리 홈런.
필라델피아는 휠러에 이어 도밍게즈(1이닝), 호세 알바라도(1이닝)로 이어진 불펜이 2점 리드를 지키며 1피안타 팀 완봉승을 합작했다. 샌디에이고는 9회 1사 후 주릭슨 프로파의 볼넷과 후안 소토의 3루 땅볼 때 알렉 봄의 송구 실책으로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매니 마차도가 우익수 뜬공, 조쉬 벨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무득점 패배로 경기가 끝났다.
두 팀의 NLCS 2차전은 20일 같은 장소에서 계속 된다. 샌디에이고는 좌완 블레이크 스넬, 필라델피아는 우완 애런 놀라가 선발등판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