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36)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홈런 두 방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다.
다르빗슈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2022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7전4선승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3피안타(2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팀이 0-2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가 패전 요건을 안았다.
1회 카일 슈와버에게 볼넷을 주고 시작한 다르빗슈는 후속 3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닉 카스테야노스와 알렉 봄을 연속 삼진 잡고 삼자범퇴. 카스테야노스는 슬라이더 3개에 배트가 따라나가며 삼진을 당했고, 봄은 9구째 낮은 존에 걸친 슬라이더에 얼어붙었다.
3회에도 안타 1개를 맞았지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위력을 떨쳤다. 진 세구라와 브랜든 마쉬, 리스 호스킨스 모두 다르빗슈의 포심 패스트볼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4회 선두 J.T. 리얼무토도 몸쪽 포심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요리한 다르빗슈는 그러나 브라이스 하퍼에게 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2구째 93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바깥쪽 높게 들어간 것을 하퍼가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하지만 알렉 봄을 다시 포심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돌려세운 다르빗슈는 5회 내야 땅볼 3개를 유도하며 안정감을 이어갔다. 그러나 6회 선두 슈와버에게 또 홈런을 맞았다. 초구 87.2마일 커터를 슈와버가 완벽한 타이밍에 받아쳐 우측 담장 넘어 2층 관중석으로 타구를 보냈다. 비거리 488피트(148.7m) 초대형 홈런.
다음 3타자를 범타 요리한 다르빗슈는 7회에도 삼자범퇴로 기세를 이어갔다. 총 투구수 95개로 커터(28개), 포심 패스트볼(26개), 슬라이더(24개), 스플리터(8개), 커브(5개), 싱커(4개) 등 6가지 구종을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96.6마일(155.5km).
그러나 샌디에이고 타선이 필라델피아 선발 잭 휠러에게 7회까지 1안타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다. 결국 다르빗슈는 0-2로 뒤진 상황에서 8회 닉 마르티네스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패전 요건을 안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