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의 친동생이자 김하성의 팀 동료인 로버트 수아레즈(31)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이름 없는 영웅으로 떠올랐다.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수아레즈는 45경기에 등판해 5승 1패 1세이브 11홀드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2.27.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그는 포스트시즌에서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5경기에 등판해 6이닝 무실점(3피안타 1볼넷 5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고 3홀드를 따냈다.
13일 LA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은 수아레즈의 완벽투가 빛난 경기였다. 4-3으로 앞선 6회 무사 1,3루 상황에서 선발 다르빗슈 유를 구원 등판해 2이닝을 깔끔하게 지웠다.
15일 4차전에서도 2-1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미국 매체 '콜 투 더 펜'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수아레즈는 샌디에이고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이름 없는 영웅 같은 역할을 했다"면서 "포스트시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31세의 빅리그 루키 수아레즈는 마침내 마땅히 받아야 할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올 시즌 36세이브를 거둔 특급 소방수 조쉬 헤이더와의 환상 호흡을 높이 평가했다. 이 매체는 "수아레즈와 헤이더의 조합은 정말 무섭다. 샌디에이고가 리드를 잡고 있다면 9이닝에서 6~7이닝으로 줄일 수 있다"고 표현했다. 이들이 2~3이닝을 확실하게 책임진다는 의미였다.
수아레즈는 안방에서 극강 모드를 발휘했다. 홈경기에 21차례 등판해 24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 중이다. 무려 34개의 삼진을 빼앗았다.
'콜 투 더 펜'은 "수아레즈는 2년 1100만 달러의 조건에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맺었다. 이제는 샌디에이고가 수아레즈를 그냥 가로챈 것 같은 헐값 계약처럼 느껴진다"고 전했다. 요즘 표현을 빌리자면 '혜자 계약'이라는 뜻이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