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이라는 확실한 팀 컬러를 확실하게 선보였다. ‘안타는 쓰레기’라는 쓰레기통에 적힌 문구로 피식하게 했던 사진들이 양키스에는 현실이었고 시리즈 뒤집기를 이끈 생존수단이었다.
양키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에서 5-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휴스턴이 기다리고 있는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초반 연이은 홈런포가 기선 제압, 시리즈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글레이버 토레스의 볼넷, 앤서니 리조의 사구로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고 지안카를로로 스탠튼이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스탠튼의 시리즈 2호포.
그리고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올해 62홈런으로 61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최다 홈런 기록을 깨뜨린 ‘청정 홈런왕’ 저지의 솔로포로 4-0까지 격차를 벌리며 클리블랜드의 기세를 꺾었다.
3회초에는 1실점 했지만 5회말 앤서니 리조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올해 정규시즌 254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 팀이었던 양키스는 포스트시즌에서 팀컬러를 확실하게 선보이고 있다.
1차전 3회말 해리슨 베이더가 0-1로 뒤지던 상황에서 동점포를 날렸고 6회말 앤서니 리조가 투런포를 터뜨리며 4-1로 달아났다. 1차전은 4-1로 승리했다. 2차전에서는 1회말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투런포가 터지며 2-0으로 리드했지만 2-4로 역전패를 당했다.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맞선 3차전에서도 양키스의 홈런포는 멈추지 않았다. 1,2회 실점을 하면서 끌려가며 출발한 3차전. 저지가 드디어 터졌다.
저지는 시리즈 1,2차전에서 8타수 무안타 7삼진으로 침묵했고 홈인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4연타석 삼진의 굴욕을 당하며 홈 팬들의 야유 세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3차전에서 0-2로 뒤진 3회초 2사 3루 기회에서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침묵을 끝냈다. 이후 5회초 오스왈도 카브레라의 투런포로 4-2 역전에 성공했고 7회초 해리슨 베이더의 쐐기포까지 터졌다. 하지만 9회 대거 3실점 하면서 5-6으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1승2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4차전에서도 1-0으로 앞선 2회, 베이더의 투런포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드는 등 홈런이 점수에 빠지지 않았고 4-2로 승리, 양키 스타디움으로 돌아왔다.
이번 디비전시리즈 5경기에서 무려 9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20점 중 16점이 홈런으로 나왔다. 홈런이 득점에서 차지한 비중이 80%였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