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점대 ERA 5선발’ 22세 좌완의 인생 역전, 김광현-양현종-구창모와 나란히 서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10.19 10: 40

 LG 트윈스 좌완 투수 김윤식(22)이 5월까지만 해도 예상하지 못한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플레이오프 3선발을 낙점받았고, 팀 코리아(KBO 올스타) 대표팀으로도 뽑혔다. 5월까지 5점대 평균자책점의 5선발에서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선발인 김광현, 양현종, 구창모와 함께 MLB 월드투어에 출전하는 좌완 투수로 발탁된 것이다.
2020년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LG의 지명을 받은 김윤식은 지난해까지 임시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보직이었다. 9승(선발 2승) 8패 3홀드 평균자책점 5.36을 기록하며 경험치를 쌓아가는 유망주였다.

3년차인 올해는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 경쟁을 했고, 임시 선발로 시작해 5월에 5선발 자리를 맡았다. 5월말까지 7경기(30이닝)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했다. 어린 투수들이 보여주는 기복이 심했다.
시즌을 치르면서 점점 구위가 좋아졌다. 선발 경험이 늘어가고, 마운드에서 자신감도 점점 쌓였다.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의 제구가 점점 안정감을 보였다. 6월에는 3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2실점 이하로 막아내면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윤식은 8월 25일 KIA전에서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지만 터닝 포인트가 됐다. 9월에 5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31의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29이닝을 던지며 19피안타 28탈삼진 단 1자책점(2실점)만 허용했다.
베테랑 허도환의 리드로 도움을 받고, 직구와 체인지업의 위력이 좋아졌다. 프로에 와서 더 연마한 체인지업으로 우타자 상대 요령이 늘었다는 평가다.
김윤식은 올 시즌 23경기에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3.31의 기록으로 시즌을 마쳤고, 후반부 뛰어난 성적으로 플레이오프 3선발로 낙점됐다.
KBO가 18일 발표한 메이저리그 올스타와 대결하는 팀 코리아 대표팀 명단에도 포함됐다. 28명 엔트리 중 투수는 13명이 뽑혔는데, 김윤식은 좌완 투수 4명에 포함됐다.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김광현, 양현종, 구창모와 함께다.
류지현 감독은 18일 익산구장에서 교육리그를 앞두고 김윤식의 팀 코리아 발탁을 축하했다. 류 감독은 먼저 LG 선수들이 8명이나 뽑힌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류 감독은 “다른 것 다 떠나서 김윤식에 대한 밖에서 봤을 때 평가도 그렇고, 대표팀 감독님인 이강철 감독님이 가능성, 좋은 점을 봐주셨다는 것에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3경기를 하면서 어떤 상황에서 나갈지 모르지만, 대표팀 일원으로 들어가 보면  분위기가 다르다. 그런 경험을 하다보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감독인 이강철 KT 감독이 이끄는 팀 코리아는 오는 11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MLB 올스타와 대결하고, 이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14~15일 추가로 2연전을 치르게 된다. 
28명 엔트리에 LG는 8명으로 가장 많은 선수가 뽑혔다. 고우석, 정우영, 김윤식(이상 투수) 유강남(포수) 오지환, 채은성(이상 내야수) 김현수, 박해민(이상 외야수)이 그 주인공이다.
이어 KT가 4명(고영표, 소형준, 엄상백, 김민), KIA가 4명(양현종, 김선빈, 나성범, 박동원)이다. 정규 시즌 우승팀 SSG는 3명(김광현, 최정, 박성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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