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꿈꾸던 선발진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결성될 수 있을까.
일본 최고의 투수였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족적을 남긴 다나카 마사히로(34, 라쿠텐)가 WBC 출전 의욕을 내비쳤다.
18일 자신의 SNS에 “내년에 개최되는 WBC에 내 생각을 이야기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여기서 말씀드리려고 한다. 좋은 선수가 많이 있고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닌 것은 알고 있지만 출전하고 싶다!”라면서 “이런 마음가짐으로 오프시즌 트레이닝도 임하겠다”라면서 WBC 출전을 희망했다.
다나카는 2007년 데뷔해 2013년까지 라쿠텐의 에이스로 활약했고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 시즌인 2013년 24승무패 평균자책점 1.27에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시킨 뒤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하며 78승46패 평균자책점 3.74의 기록을 남겼고 2020년 복귀했다.
현재 일본프로야구 최고 연봉 9억엔(약 90억 원)을 받고 있는 다나카다. 올해 25경기(25선발) 9승12패 평균자책점 3.31(163이닝 60자책점) 126탈삼진 WHIP 1.17의 성적을 남겼다. 여전히 건재하지만 예전과 같은 위력적이고 압도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최근 페이스는 다나카의 WBC 승선이 다소 힘들 것이라고 얘기해주고 있다.
하지만 다나카는 2000년대 후반부터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2009년 2013년 WBC에 모두 참가해 일본 대표팀 선발진을 이끌었다. 일본으로 복귀한 뒤에도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국가대표에 진심인 다나카는 다시 한 번 ‘사무라이 재팬’의 일원이 되기를 소망하고 있다.
아직 WBC 명단을 예단할 수는 없다. 메이저리그 소속 선수들의 참여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만약 투수와 타자 모두 메이저리그를 지배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합류하고 2년 연속 4관왕의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퍼펙트게임의 사나이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그리고 다나카까지 대표팀에 선발된다면 신구 조화가 완벽한 꿈의 선발진이 꾸려지게 된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