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KIA 타이거즈에 몸담았던 우완 투수 애런 브룩스(32)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이너 팀에서 방출됐다. 메이저리그 복귀의 기쁨도 오래 가지 않았다.
미국 마이너리그 공식 트위터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가 브룩스를 방출했다고 알렸다. 세인트루이스 산하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드는 지난 15일자로 브룩스를 방출 처리했다.
지난 1월말 세인트루이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빅리그 재도전에 나선 브룩스는 시범경기에서 4경기 7⅓이닝 3실점으로 준수한 투구를 펼치며 개막 로스터에 깜짝 승선했다.
하지만 5경기 모두 구원등판, 9⅓이닝 3피홈런 8실점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했다. 결국 5월초 양도 지명(DFA) 절차를 밟으며 트리플A 멤피스로 이관됐다.
트리플A에서도 15경기(13선발) 69⅔이닝을 던지며 5승4패 평균자책점 5.56으로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재콜업을 받지 못한 채 세인트루이스를 떠나게 됐다.
브룩스는 지난 2014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데뷔한 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세인트루이스를 거쳤다. 올해까지 메이저리그 5시즌 통산 52경기(28선발) 9승13패 평균자책점 6.55.
한국 야구와도 인연이 있다. 지난 2020년 KIA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 첫 해 23경기 11승4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활약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13경기 3승5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한 뒤 8월초 대마초 반입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불명예스럽게 팀을 떠나야 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