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에이스 켈리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실전 경기에서 5이닝 노히트로 쾌조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켈리는 18일 익산구장에서 열린 교육리그 KT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던지고 5일 휴식 후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을 겨냥한 실전 등판이었다.
경기에 앞서 류지현 감독은 "켈리는 오늘 투구 수 65개를 예정하고 등판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펜 투수 최성훈, 김진성, 진해수, 최동환, 배재준이 준비한다"고 덧붙였다.
켈리는 2군 유망주들로 구성된 KT 타선을 손쉽게 요리했다. 5회까지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고 노히트를 기록했다. 볼넷도 없었다.
유일한 출루 허용은 4회 2사 후 빗맞은 투수 옆 땅볼을 잡아서 1루 송구 실책으로 한 명만 1루에 내보냈다. 송구가 높아서 1루수가 점프해서 가까스로 잡았다.
켈리는 이날 5회까지 49구만 던지고 교체됐다. 당초 계획보다 적은 투구수로 끝냈다. 안타,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면서 KT 타자들을 빠른 카운트에 아웃을 처리하면서 투구 수가 적었다. 이후 불펜 투수들이 던져야 했기에 5이닝만 소화했다.
켈리는 이날 직구 구속은 최고 145km를 던졌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 포크를 고루 섞어 던졌다.
경기 후 켈리는 "오늘 경기는 평소의 70~80% 정도의 힘으로 던졌다. 직구와 변화구 모두 스트라이크를 많이 넣으려는 방향으로 경기를 운영했다"며 "지난 등판이랑 오늘 등판 사이에 간격이 있었음에도 몸 상태나 피칭 등 모든 것들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49구를 던지나 60구를 던지나 팔의 피로도는 큰 차이가 없고, 5이닝을 소화했다는 것이 고무적이었다. 추가 불펜 피칭은 없었다. 플레이오프까지 잘 준비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올해로 4년째 LG에서 뛰고 있는 켈리는 27경기에서 16승 4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했다. 다승 타이틀을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78로 가을에 강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1.98, 준플레이오프에서는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1.54. 플레이오프 무대는 올해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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