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타격을 보여준 선수에게 수여하는 행크 애런상의 최종 후보 16인이 발표됐다.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는 과연 개인 첫 수상의 영광을 안을 수 있을까.
MLB 사무국은 18일(이하 한국시간) 2022년 행크 애런상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 8명, 내셔널리그 8명의 선수가 발표됐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61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하고 약물 의혹 없이 60홈런을 달성한 ‘청정 홈런왕’ 저지를 비롯해서 투타겸업의 오타니 쇼헤이, 마이크 트라웃(이상 LA 에인절스) 호세 알투베, 요단 알바레스(이상 휴스턴 애스트로스), 라파엘 데버스(보스턴 레드삭스),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가 후보로 선정됐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리그 홈런 1위(46개)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 타격 3관왕을 아쉽게 놓친 폴 골드슈미트와 7년 연속 후보에 오른 놀란 아레나도(이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이상 LA 다저스),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최종 후보 8인에 올랐다.
아메리칸리그는 저지의 수상이 유력하다. 62홈런의 임팩트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MLB.com은 ‘저지는 62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 신기록을 세운 것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메이저리그 선수보다 16홈런을 더 때려냈다. 그는 또한 득점(133), 타점(131), 출루율(.425), 장타율(.686), OPS(1.111), 총루타(391)에서 모두 1위였다’라며 압도적인 저지의 시즌이었다는 것을 재확인시켰다.
오타니에 대해서는 ‘올해는 투수로서 더 나은 시즌이었지만 타석에서 더 강해지려는 노력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는 올해 70개의 장타를 기록했다(아메리칸리그 공동 3위). 장타율 .519 5위다’라고 설명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타격 3관왕을 놓쳤지만 MVP가 유력한 골드슈미트의 수상을 점칠 수 있다. MLB.com은 ‘골드슈미트는 트리플크라운에 아쉽게 실패했지만 1루수 중 가장 높은 장타율을 기록했고 타율 3할1푼7리 35홈런 115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장타율(.578)과 OPS(.982)에서 내셔널리그 1위에 오르는 등, 다른 공격지표들에서 대부분 상위 3명 안에 들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행크 애런상은 MLB.com의 기자들이 30명의 후보들 가운데 16명의 결선 진출자들을 선정했고 오는 25일까지 팬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팬투표 외에도 켄 그리피 주니어, 치퍼 존스, 페드로 마르티네스, 존 스몰츠, 자니 벤치, 크레익 비지오, 에디 머레이, 로빈 욘트 등 명예의 전당 레전드들 역시 투표에 참가한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