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가 흥행 부진을 겪고 있다.
KT는 지난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나눠가진 두 팀은 오는 19일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준플레이오프 3·4차전을 치른다.
KBO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9282명의 관중이 입장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가장 적은 관중수다. 준플레이오프 경기 관중수가 1만명을 달성하지 못한 것은 2015년 준플레이오프 4차전 두산과 넥센(현 키움)의 목동구장(8227명) 경기 이후 처음이다. 포스트시즌 전체로는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9425명) 키움과 두산의 잠실구장 경기가 마지막이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 누적관중수는 4만1900명을 기록중이다. 5위 KIA와 4위 KT가 맞붙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는 수원 KT위즈파크에 1만7600명의 관중이 모여 매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첫 2경기가 모두 매진이 되지 않았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1만5018명이 입장했고 2차전에서는 9282명이 모이는데 그쳤다.
키움과 KT는 올 시즌 가장 관중 동원력이 최하위권에 머무른 팀들이다. 키움은 홈경기 누적관중 34만9773명으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고 KT는 53만2268명으로 리그 7위에 머물렀다. 그리고 올 시즌 평균관중수가 가장 적은 매치업이 바로 키움과 KT의 고척돔 경기(평균관중 2843명)다. 일요일에 열린 1차전에서는 많은 수의 관중을 동원할 수 있었지만 월요일 경기로 열린 2차전에서는 관중수가 1차전 대비 38.2%가 감소했다.
시리즈 초반 흥행에서 아쉬움이 남았지만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3·4차전에서는 관중수가 다시 반등할 여지가 있다. KT와 키움의 수원 경기는 정규시즌 평균관중 4999명으로 고척돔에서 열리는 경기와 비교해 2배 가까이 많았다. 시리즈 전적 역시 1승 1패로 팽팽해 양 팀 팬들이 모두 응원을 위해 야구장을 찾을 것이 기대된다.
치열했던 승부에 비해 관중 동원이 아쉬웠던 키움과 KT의 준플레이오프는 3·4차전에서 팬들로 가득찬 야구장을 보여줄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