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7)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포지션별 평가에서 유격수 부문 ‘우세’를 점했다. 그러나 NLCS는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7차전 끝에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1차전을 시작으로 NLCS 7전4선승제 승부를 갖는 샌디에이고와 필라델피아의 전력을 야수 9개 포지션에 투수는 선발, 불펜으로 나눠 총 11개 포지션별로 분석하며 전망했다.
유격수 부문은 김하성의 샌디에이고가 신인 브라이슨 스탓이 있는 필라델피아에 우위를 점했다. 와일드카드에선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디비전시리즈에선 트레이 터너(LA 다저스)가 유격수 포지션에서 김하성보다 우위로 평가됐지만 이번에는 반대다.
MLB.com은 ‘시즌 전 파드리스와 필리스 팬들에게 NLCS 로스터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으면 많은 질문이 있었을 것이다. 스탓과 김하성을 유격수에 두는 것은 양 팀 모두 계획이 아니었지만 잘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였던 타티스 주니어는 시즌 전 손목 골절상으로 수술을 받고 이탈했다. 8월 중순 복귀를 앞두고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고, 80경기 출장정지 징계와 함께 시즌 아웃됐다. 필라델피아도 데뷔 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내던 그레고리우스를 8월초에 방출했다.
샌디에이고에선 김하성, 필라델피아에선 스탓이 새 주전 유격수로 떠올랐다. 빅리그 2년차가 된 김하성은 150경기 타율 2할5푼1리 130안타 11홈런 59타점 12도루 OPS .708로 활약했고, 2019년 1라운드 전체 14순위에 지명돼 올해 데뷔한 신인 스탓은 127경기 타율 2할3푼4리 100안타 10홈런 49타점 12도루 OPS .653을 기록했다.
MLB.com은 ‘스탓은 전반기 인상적이지 않은 슬래시 라인(.188/.255/.307)으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끔찍하게 시작했지만 후반기는 주전 유격수로 .276/.331/.404를 기록했다’며 ‘김하성은 조정 OPS(리그 평균 대비 OPS) 107로 방망이도 훌륭했지만 스탓보다 뛰어난 수비수로 유격수 자리에서 우위를 점하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수비수가 가장 중요한 포지션인 만큼 김하성을 더 높게 봤다.
유격수 외 나머지 포지션을 보면 샌디에이고가 2루수(제이크 크로넨워스), 3루수(매니 마차도), 우익수(후안 소토), 불펜투수(조쉬 헤이더 등), 필라델피아가 포수(J.T. 리얼무토), 1루수(리스 호스킨스), 좌익수(카일 슈와버), 중견수(브랜든 마쉬), 지명타자(브라이스 하퍼), 선발투수(애런 놀라 등) 부문에서 우세 평가를 받았다.
총 11개 포지션 중 필라델피아가 6개, 샌디에이고가 5개 부문 우위로 전력이 백중세에 가깝다. 최종 7차전 승부를 예상하며 필라델피아의 승리를 전망한 MLB.com이지만 ‘이번 포스트시즌에 계획대로 된 것이 있는가?’라며 예측 불가의 시리즈 될 것이라고 봤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