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은 결과로 나타날 테니 의심하지 않았으면 한다.”
2년간 한화에 몸담았던 조성환(46) 수비코치가 두산으로 돌아갔다. 두산은 지난 2018~2020년 3년간 1군 수비코치로 함께했던 조성환 코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조 코치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았다. 마무리캠프 첫 날을 맞이한 한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며 대전에서의 2년 생활을 마무리했다.
선수들 앞에 선 조 코치는 “다음 시즌부터 두산에서 일하게 됐다. 그동안 많은 도움을 받았다. 고맙다. 여러분들과 좋은 기억이 많았는데 잊지 않겠다”며 고마워했다.
이어 조 코치는 “한마디하고 싶은 게 있다”며 “노력은 결과로 나타날 테니 의심하지 않았으면 한다. 더 성장해서 봤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한화를 떠나 두산으로 돌아가지만 2년간 동고동락한 선수들이 결과에 낙심하거나 흔들리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한화는 올해 창단 후 최다 96패로 극심한 부진 끝에 3년 연속 최하위로 마쳤다.
마무리캠프로 내년 준비에 나서지만 선수단 분위기가 가라앉은 게 사실.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그동안 과정과 방향성에도 의심이 생기고 있다. 조 코치는 선수들이 스스로 의심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작별 인사와 함께 당부도 잊지 않았다.
조 코치가 떠난 가운데 한화도 코칭스태프 개편이 불가피해졌다. 그 작업을 맡게 된 손혁 신임 단장도 이날 선수단과 첫 상견례를 가졌다. 올해 한화의 전력 강화 코디네이터로 1년간 일했던 손혁 단장은 “함께 생활하며 많은 얘기를 나눴으니 코디네이터 때처럼 편하게 대화했으면 좋겠다”며 “선수들이 최대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옆에서 돕겠다”고 약속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