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을야구는 마이너리그와는 다르게 아드레날린이 나오는 분위기인 것 같다”
KT 위즈 웨스 벤자민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벤자민의 호투에 힘입어 KT는 2-0으로 승리했다.
벤자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정말 좋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불펜을 짧게 던지고 살짝 걱정 아닌 걱정을 했는데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 승리를 가지고 수원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 4경기(23이닝) 2승 평균자책점 0.78으로 강했던 벤자민은 “KBO와서 처음 만났던 팀이 키움이다. 여러번 만나다보니 구장도 친숙해졌다. 내가 좌타자를 상대로 강한데 키움에 좌타자가 많아서 내 공에 믿음을 가지고 던질 수 있었다”라고 키움을 상대로 강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KBO리그 포스트시즌 첫 승리 공을 이날 포스트시즌 최연소 세이브를 달성한 박영현에게 양보한 벤자민은 “메이저리그에서는 가을야구 경험이 없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여러번 포스트시즌 경기에 나갔다. 한국 가을야구는 마이너리그와는 다르게 아드레날린이 나오는 분위기인 것 같다”라며 웃었다.
아래는 벤자민과의 일문일답.
▲ 경기 소감
- 오늘 정말 좋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불펜을 짧게 던지고 살짝 걱정 아닌 걱정을 했는데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 승리를 가지고 수원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기쁘다.
▲ 불펜과 선발등판에 차이가 있었는지?
- 우리 팀에서 엄상백, 상대팀 최원태처럼 선발이었다가 불펜으로 가는 투수도 있고, 불펜을 하다가 선발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경기 집중도가 달라진다. 선발투수가 불펜으로 가면 어려울 수 있는데 나는 메이저리그에서 불펜으로 나간 경험이 있어서 집중력이 좋았다. 오늘도 선발투수로 역할을 잘 할 수 있었다.
▲ 7회 위기를 어떤 생각하면서 막았는지?
- 스트라이크를 공격적으로 던지려고 했다. 상위타순으로 연결되는 타순이라서 더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 타자가 헛스윙을 하면 좋고 인플레이가 돼서 야수가 처리해도 좋다고 생각했다.
▲ 키움전 강한 이유는?
- 나도 잘 모르겠다. KBO와서 처음 만났던 팀이 키움이다. 여러번 만나다보니 구장도 친숙해졌다. 내가 좌타자를 상대로 강한데 키움에 좌타자가 많아서 내 공에 믿음을 가지고 던질 수 있었다.
▲ 지금 가장 잘되는 부분은?
- 처음에 KBO리그에 왔을 때 많은 경기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왔고 첫 경기 부상도 있어서 몸을 만드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몸 컨디션이 준비가 됐을 때부터는 자신감도 생기고 리그 적응도 되서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 지금 다른 선발투수들은 많으면 190이닝 정도를 던졌는데 나는 120이닝 정도라 체력에서도 조금 더 여유가 있는 것 같다.
▲ 이정후에게 슬라이더를 잘 던졌는데 안타를 맞았다
- 정말 좋은 타자다. 그렇지만 내 투구 로케이션도 좋았다. 구종 선택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 타석에서 빠지면서 친 공이 2루타가 된게 더 아쉽다.
▲ 오늘 세이브를 달성한 박영현에게 해준 말이 있는지?
- 박영현이 잡혀가서 말할 기회가 없었는데 지금 말하자면 오늘 결과는 운이 아니라 실력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 가을야구 경험은 있는지?
- 메이저리그에서는 없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여러번 포스트시즌 경기에 나갔다. 한국 가을야구는 마이너리그와는 다르게 아드레날린이 나오는 분위기인 것 같다.
▲ 박영현이 9회에도 나간다고 했을 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
- 시즌 내내 키움을 상대로 잘했다. 직구 구위도 좋아서 좋은 매치업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있을 경기에서도 잘 관리를 해서 좋은 결과를 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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