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타선의 침묵 속에 답답한 경기를 하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 동률을 허용했다.
키움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2으로 패했다.
키움 타선은 지난 16일 열린 1차전에서는 화끈한 화력을 과시했다. 12안타 1홈런을 몰아치며 KT 마운드를 두들겼다. 특히 8회초 4-4 동점을 허용했음에도 8회말 송성문의 1타점 적시타, 김준완의 1타점 희생플라이, 임지열의 투런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되찾아오는 저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정규시즌 내내 공략하지 못했던 KT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에게 완전히 틀어막히고 말았다. 벤자민은 정규시즌 키움을 상대로 4경기(23이닝) 2승 평균자책점 0.78로 강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7이닝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했다.
키움은 올해 정규시즌 팀 득점 8위(621), 타율 9위(.252), 홈런 9위(94), OPS 8위(.697)에 머물렀다. 리그 최고의 타자 이정후를 보유했음에도 타선의 아쉬운 득점력은 시즌 내내 키움의 고민거리가 됐다.
1차전에서 타선이 살아나는듯 보였던 키움은 2차전에서 타선이 하루만에 식어버리고 말았다. 간판타자 이정후는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이 도합 3안타(김혜성, 이지영, 전병우)를 기록하는데 그치며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7회에는 이지영과 전병우의 연속안타로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가을야구에 강한 송성문이 유격수 땅볼을 치면서 2사 1, 2루 찬스를 날렸다.
홈경기에서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나눠가진 키움은 오는 19일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준플레이오프 3·4차전을 치른다. 키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결국 타선이 터져줘야 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