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33)가 경기 초반 위기를 넘지 못하고 중요한 2차전을 내주고 말았다.
요키시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2019년부터 키움 주축 선발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요키시는 키움에서 뛰는 동안 팀이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2019년을 제외하면 포스트시즌 경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2020년에는 키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차전 선발투수로 제이크 브리검을 기용했고 끝내기 패배를 당해 그래도 가을야구가 끝났다. 지난해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를 치렀지만 요키시가 정규시즌 최종전 선발투수로 등판한 탓에 포스트시즌에서는 등판을 할 수가 없었다.
요키시는 2019년 포스트시즌에서는 결과가 썩 좋지 않았다. 3경기(11이닝) 평균자책점 5.73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매경기 고전하며 한 번도 5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출발은 좋지 않았다. 요키시는 1회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안타를 맞았고 황재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앤서니 알포드를 상대로 0볼-2스트라이크를 잡아놓고도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마지막 투심은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듯 들어갔지만 주심의 손은 올라가지 않았다. 요키시는 항의를 하려는듯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결국 별다른 제스쳐 없이 다시 투구를 이어갔다.
1사 1, 2루 위기에 몰린 요키시는 옛 동료 박병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장성우는 삼진으로 잡았지만 강백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추가 실점까지 허용했다. 이어진 2사 1, 2루 위기에서는 김민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1회 실점을 내준 요키시는 경기 내내 다소 불안한 투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주며 1회를 제외하면 실점 없이 6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투구수 94구를 기록했고 투심(52구)-체인지업(16구)-커브(15구)-커터(11구)를 구사했다. 투심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를 찍었다.
3년 만에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처음으로 5이닝을 돌파한 요키시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까지 달성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키움은 0-2로 패했고 요키시도 포스트시즌 처음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