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2차전에서 고영표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KT 이강철 감독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앞서 선발투수 고영표를 불펜으로 투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KT는 지난 16일 열린 1차전에서 4-8로 패했다. 8회 4-4까지 쫓아가는데 성공했지만 필승조 김민수(1이닝 3실점)와 마무리투수 김재윤(⅓이닝 1실점)이 다시 리드를 내주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2차전 승리가 절실한 이강철 감독은 “불펜투수들이 많이 지쳤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웨스 벤자민이 구원등판했던 것처럼 고영표도 오늘 불펜에서 대기한다. 3차전 선발투수는 소형준이 있기 때문에 고영표를 불펜으로 기용할 수 있다. 중간투수가 많이 지쳐서 고영표를 뒤에 대기시키로 했다. 고영표도 흔쾌히 수락했다. 결정구가 있으니 1~2이닝 충분히 승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영표는 올 시즌 28경기(182⅓이닝) 13승 8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구원등판은 지난해 10월 30일 SSG전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실점 홀드를 기록한 것이 마지막이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3경기(4⅔이닝) 구원등판해 2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한 경험이 있다.
마무리투수 김재윤과 셋업맨 김민수도 보직을 맡바꾼다. 김재윤이 셋업맨으로 필요하다면 멀티이닝까지 소화를 하고 김민수가 경기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강철 감독은 “김재윤이 9회 이전에 던질 수도 있다. 김민수가 체력 소모가 심했기에 셋업맨으로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보다는 마무리투수로 가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김재윤에게 멀티이닝도 할 수 있다고 미리 통보했다.
할 수 있는데까지 한 번 해보겠다”라고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