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많은 포스트시즌 경기를 경험한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32)가 KBO리그에서 첫 포스트시즌에 나선 소감을 이야기했다.
푸이그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앞선 인터뷰에서 “야구는 야구일 뿐이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똑같다”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32홈런을 때려낸 푸이그는 포스트시즌 경험도 풍부하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통산 58경기 타율 2할8푼(182타수 51안타) 5홈런 23타점 OPS .780을 기록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월드시리즈에도 출전한 경험이 있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선 푸이그는 지난 16일 열린 1차전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키움의 8-4 승리에 기여했다. 홍원기 감독은 “첫 경기에서 좋은 타구들이 나왔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보다 일찍 훈련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점에서 기대를 하고 있다”라며 푸이그의 활약에 웃었다.
푸이그는 포스트시즌에 앞서 다른 선수들보다 빨리 경기장에 나와 특타를 하며 가을야구를 준비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홀로 타격연습을 하면서 각오를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솔직히 조금 피곤하다”라며 웃은 푸이그는 “다른 타자들과 함께 타격 연습을 하면 한 번에 7~8번 정도밖에 타격을 하지 못한다. 연습량을 늘리고 싶어서 먼저 일찍 나와 특타를 시작했다. 특별한 의미는 없다”라고 말했다.
1차전 8회 투런홈런을 친 임지열을 격하게 축하해준 푸이그는 “바로 그 순간을 위해서 선수들이 노력과 준비를 하는 것이다. 좋은 결과를 낸 것에 대해서는 충분한 보상과 축하하는 분위기가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4점으로는 솔직히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추가 득점이 나와서 기뻤다”라고 팀이 승기를 잡았던 순간을 되돌아봤다.
“포스트시즌에서 다들 너무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푸이그는 “대신에 항상 해왔던대로 이 순간을 즐기자고 말하고 싶다. 경기에서는 자신의 플레이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타격과 수비를 분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제 신준우를 보면 타석에서는 삼진 2개를 당했지만 수비에서는 집중력을 보여준 덕분에 우리가 이길 수 있었다. 우리 목표는 10승을 해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는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