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에 새로운 해결사가 등장했다. 양키스의 ‘가을 남자’다.
양키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 4차전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선발 투수 게릿 콜이 잘 던졌다. 지난 12일 1차전에서 6⅓이닝 1실점 호투로 4-1 승리에 견인했던 콜은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했다. 2차전에서 2-4 패배, 3차전 5-6 패배로 ‘가을 야구’가 끝나는 듯했으나, 4일 휴식 후 4차전에서 다시 마운드에 오른 콜이 7이닝 2실점으로 클리블랜드 타선을 봉쇄했다.
콜도 잘 던졌지만 돋보이는 선수는 또 있다. 지난 8월 트레이드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떠나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외야수 해리슨 베이더가 그 주인공이다.
베이더는 지난 2017년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지난 시즌까지는 두 자릿수 홈런 3번 뿐이었고 시즌 타율도 2할 초중반의 타자였다. 지난 시즌에는 103경기에서 타율 2할6푼7리, 16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이 성적이 커리어 하이였다. 그러다 여름에 양키스맨이 됐다. 양키스가 고향팀이기도 하다.
베이더는 양키스로 오기 전 72경기에서는 타율 2할5푼6리, 5홈런, 21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발 부상 때문에 이적 후에도 많이 뛰지도 못했다. 고향팀에서 첫 출장은 지난달 21일 피츠버그전이었다. 그때부터 양키스에서 그의 기록이 남겨지기 시작했다. 14경기에서 타율 2할1푼7리, 9타점. 홈런은 없었다.
지난해까지 3번의 가을무대에서 홈런은 한 개도 없었다. 그러다 올해 3개를 몰아쳤다. 그의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홈런 모두 양키스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클리블랜드와 1차전에서 쳤고, 16일 3차전에서 1홈런을 추가했다. 그리고 이날 4차전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2회초 귀중한 투런을 날려 선발 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MLB.com은 “이런 순간을 위해 양키스에 영입됐다. 양키스의 디비전시리즈 탈락 위기에서 베이더가 시리즈 세 번째 홈런을 날렸다. 베이더의 홈런으로 5차전을 보장하게 됐다”고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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