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임지열(27)이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결정적인 홈런을 쳤다.
임지열은 지난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대타로 교체출전해 2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8회초 4-4 동점을 허용한 키움은 8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사 1, 2루에서 송성문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고 김준완이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더 추가했다. 마지막에는 임지열이 KT 마무리투수 김재윤의 2구째 시속 130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 다시 리드를 가져온 키움은 8-4로 승리하고 중요한 1차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임지열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타구가 넘어가는 순간 ‘이제 됐다!’ 싶었다. 데뷔 첫 홈런보다 오늘 홈런이 더 짜릿하다. 너무 흥분해서 순식간이 그라운드를 돈 것 같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이 머릿속에 가득했다”라고 홈런을 친 순간을 돌아봤다.
올 시즌 40경기 타율 2할7푼5리(131타수 36안타) 1홈런 15타점 OPS .675를 기록한 임지열은 매년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8월 13일 한화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쳤을 때 홍원기 감독이 “홈런을 이미 몇 개는 친 줄 알았다”라고 농담을 했을 정도다.
정규시즌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결정적인 홈런을 때려냈다. 임지열은 “타석에서 어떤 결과를 내기보다는 어떤 공을 쳐야하는지만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다. 그게 좋은 결과로 돌아왔다.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활약하는게 내 목표다. 오늘 홈런은 정말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9승이 남았다”라며 웃은 임지열은 “앞으로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