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32)가 KBO리그 첫 포스트시즌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푸이그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5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키움이 1-0으로 앞선 2회 선두타자 나선 푸이그는 2루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득점권에 들어갔다. 무사 2루 찬스를 잡은 키움은 김태진의 안타와 이지영의 1타점 진루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푸이그는 3회 2사 2루에서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3-0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6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푸이그는 3루수 땅볼로 잡혔다. 7회에는 2사 3루 찬스에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아쉽게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갔다. 키움은 8회 동점을 허용했지만 결국 8-4로 승리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32홈런을 터뜨린 강타자로 큰 기대를 받은 푸이그는 시즌 초반 출발은 좋지 않았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아쉽게 전반기를 보냈다. 하지만 점차 리그에 적응하면서 후반기에는 56경기 타율 3할1푼6리(212타수 67안타) 12홈런 36타점 OPS .962를 몰아쳤다.
포스트시즌에 앞서 푸이그는 특타를 자처했다. 지난 14일 키움 관계자는 “푸이그가 매일 팀 훈련 전에 30분 정도 일찍 나와 특타를 쳤다.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라고 말했다. 키움 간판스타 이정후도 “푸이그가 잘 친다면 나와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푸이그가 오늘도 그렇고 계속 특타훈련을 하고 있다. 본인도 각오가 대단한 것 같다. 이렇게 열심히 연습한게 경기에서 좋은 결과로 잘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푸이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가을야구에 의지를 불태웠던 푸이그는 특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날 키움이 기록한 8득점 중에 2득점이 관여하며 중요한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푸이그가 계속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다면 키움의 가을 돌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