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키움 히어로즈에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을 내줬다.
KT 위즈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키움 히어로즈와의 1차전에서 4-8로 패했다.
선발로 나선 '승률왕' 엄상백이 5⅔이닝 8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타선이 상대 선발 안우진이 내려간 7회초부터 맹공을 퍼부으며 8회초 4-4 동점을 만들었지만 8회말 믿었던 김민수와 마무리 김재윤이 상대 타선에 대거 4점을 내줬다. 김재윤이 임지열에게 맞은 쐐기 투런포가 치명적이었다.
KT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경기 전 말씀드렸듯 우리가 안우진을 공략한다고 해도 쉽지 않다고 생각해 후반 승부를 생각했다. 생각대로 잘 풀렸는데 초반 실점이 많았다. 엄상백 실투가 많았다”라며 “그 이후로는 우리가 불펜 공략을 잘하면서 잘 끌고 갔다. 김민수의 볼넷이 아쉬웠다. 그래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라고 총평했다.
전날 허리를 다친 조용호의 상태에 대해선 “조금 상태가 안 좋다고 한다. 내일도 지켜봐야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선발 엄상백을 4실점에도 길게 끌고 간 이유도 들을 수 있었다. 이 감독은 “3, 4차전 정도면 일찍 바꿨을 텐데 1차전이라서 계속 끌고 갔다. 너무 일찍 바꿔도 대체 자원이 마땅치 않았다. 엄상백은 나름 최선을 다했다. 한 번에 4점을 주지 않아 다행이었다”라고 평가했다.
KT는 17일 2차전에서 외국인투수 웨스 벤자민을 앞세워 시리즈 동률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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