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신분이 된 ‘포스트 오승환’ 김승현(30)과 독립리그 출신 파이어볼러 박정준(30)가 타 구단의 부름을 받을까.
삼성은 15일 ‘김승현, 이수민, 구준범, 박정준, 오상민, 이기용(이상 투수), 김선우(내야수), 김성표(외야수) 등 8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강릉고와 건국대를 졸업한 뒤 2016년 삼성에 입단한 김승현은 150km 안팎의 빠른 공이 주무기. 1군 통산 91경기에 등판해 2승 8패 4홀드 평균 자책점 5.51에 머물렀다. 퓨처스리그에서 9세이브를 거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안 다치고 시즌 내내 1군에 머무르며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으나 재계약 불가 대상에 포함됐다.
독립리그 출신 박정준 또한 마찬가지. 효천고를 졸업한 뒤 2011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을 받았고 넥센과 두산에서 뛰면서 1군 통산 15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 자책점 14.54를 거뒀다.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이 주무기.
이후 송진우 감독이 이끄는 독립리그 스코어본 하이에나들에서 불펜 투수로 활동했다. 지난해 독립리그에서 18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1세이브(평균 자책점 6.26)를 거뒀다.
입단 테스트를 거쳐 삼성과 육성 선수 계약을 체결한 박정준은 1군 마운드에 8차례 올라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30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서 계투 요원으로 활약하며 3세이브 3홀드를 챙겼다.
삼성에서는 더 이상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만 서른 살에 불과하고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로서 여전히 활용할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외야수 김성표(28)도 타 구단에서 영입할 만한 선수다. 타율은 1할1푼8리(17타수 2안타)에 불과하나 대수비 및 대주자 요원으로 요긴하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