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야구 전문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가 14일(이하 한국시간) 2022 메이저리그 ‘올해의 선수’(MVP)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선정했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2위였다.
AP통신은 “양키스의 슬러거는 투웨이 스타이자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 오타니를 꺾고 수상했다”고 전했다.
베이스볼 다이제스트는 야구기자와 방송해설가(선수, 감독, 프런트 출신)로 구성된 22명의 패널 투표로 ‘올해의 선수’를 선정했다.
저지는 18명으로부터 1위표를 받으며 총점 62점이었다. 오타니는 1위표 4개, 2위표 16개, 3위표 1개를 받아 총점 45점이었다.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가 3위를 차지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의 투표로 결정되는 아메리칸그 MVP 수상 결과를 미리 점쳐볼 수 있는 결과였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오타니가 MVP 전초전에서 저지에 1패를 당했다”고 전했다. 2000년 이후 이 상을 수상하면서 시즌 MVP를 놓친 것은 2006년 데릭 지터(양키스) 등 3명 밖에 없다고 소개했다.
저지는 올해 62홈런을 터뜨리며 1961년 로저 매리스가 세운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61개) 기록을 경신했다. 득점(133개), 출루율(.425), 장타율(.686), OPS(1.111), 장타(90개), 루타수(391개)에서 메이저리그 1위였다.
타점(131개)은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와 공동 1위. 아메리칸리그 타율에서 2위(.311)를 하면서 트리플 크라운은 아쉽게 무산됐다.
오타니는 투타에서 모두 뛰어난 기록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최초로 규정 타석과 규정 이닝을 동시에 달성했다. ‘30홈런-200탈삼진’도 최초 기록이다.
투수로 28경기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166이닝을 던지며 219탈삼진, 9이닝당 탈삼진 11.87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위, 다승 공동 4위, 탈삼진 3위.
타자로는 15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3리(586타수 160안타) 34홈런 95타점 90득점 11도루 OPS .875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홈런 4위, 타점 7위, OPS 5위였다.
한편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가 저스틴 벌랜더(휴스턴)를 제치고 ‘올해의 투수’로 선정됐다. 오타니는 투수 부문에서 6위에 올랐다. 에드윈 디아즈(뉴욕 메츠)가 ‘올해의 톱 구원투수’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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