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그를 가장 필요로 할 때 궤도에 올랐다.”
샌디에이고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가 4아웃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샌디에이고 투수로는 38년 만에 포스트시즌 4아웃 세이브 기록이다.
샌디에이고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마무리 헤이더는 8회 2사 1루에서 등판했다. 첫 타자 트레이시 톰슨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대타 오스틴 반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이어 9회에는 다저스 상위 타순을 상대했다. 베츠를 좌익수 뜬공, 트레이 터너를 삼진으로 2아웃을 잡았다. 프레디 프리먼에게 중월 2루타를 허용했으나 윌 스미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헤이더 이전에 샌디에이고 투수가 포스트시즌에서 4아웃 세이브를 기록한 것은 1984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구스 고시지가 마지막이었다.
38년 만에 헤이더가 포스트시즌에서 4아웃 세이브를 기록한 샌디에이고 투수가 됐다.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는 “헤이더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그를 가장 필요로 할 때 궤도에 올랐다”고 칭찬했다.
이채롭게도 이날 8회 다저스타디움 외야에 거위(구스)가 등장해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경기가 재개된 후에 헤이더가 38년 만에 구스 고시지의 기록을 재현했다. 갑자기 등장한 거위로 인해 샌디에이고 매체들은 1984년의 구스 기록과도 연관지었다.
구스 고시지는 1972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994년 시애틀에서 42세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올스타 9차례 선정된 그는 뉴욕 양키스와 샌디에이고에서 전성기를 보내며 124승 107패 310세이브를 기록했다.
헤이더는 지난 8월초 밀워키에서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됐다. 샌디에이고는 뒷문을 강화하기 위해 선수 4명을 퍼주면서 올스타 마무리 투수를 영입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이적 후에는 불안했다. 이미 밀워키에서 뛸 때 7월 평균자책점이 12.54로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11경기 9.1이닝 13실점이었다.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8월에 8경기 5.2이닝 1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9.06으로 더 나빠졌다. 최악의 시기였다.
‘최악의 트레이드’라는 혹평을 받다가 9월 들어 예전 구위를 되찾았다. 9월에는 9경기 4세이브 평균자책점 1.04(8.2이닝 2실점 1자책)으로 반등했다. 10월 2경기도 2세이브 1.2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마쳤다.
포스트시즌에서 뉴욕 메츠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1경기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날 다저스 상대로 4아웃 세이브로 올스타 마무리 위용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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