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디펜딩챔피언 KT 위즈가 KIA 타이거즈를 1경기 만에 제압하고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냈다.
KT 위즈는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KIA 타이거즈와의 1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KT는 시리즈 전적 1승 무패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오는 16일 정규시즌 3위 키움 히어로즈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대망의 1차전을 치른다.
선발 소형준이 5⅓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고, 이어 김민수-웨스 벤자민-김재윤이 뒤를 든든히 지켰다. 타선에서는 배정대가 3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1차전 데일리 MVP의 영예를 안았다.
다음은 KT 이강철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총평
소형준이 역시 빅게임피처답게 이닝을 많이 끌어줘서 부족한 불펜을 여유있게 해줬다. 이후 벤자민 카드를 생각하고 있어서 김민수를 먼저 쓸 수 있었다. 잘 막아서 마지막에 편하게 이길 수 있었다. 타선은 끌려가는 듯 했는데 한 이닝에서 3점을 냈다. 마지막 배정대 3타점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소형준과 마운드에서 어떤 이야기했나
고생했고 잘했다고 했다.
-불펜에서 김민수 역할이 컸다
내보내면서 미안한 부분도 있었는데 계속 공이 좋아지는 부분이 있어서 연투를 시킬까 한다. 큰 경기 멘탈이 많이 좋아졌다. 지금 제일 중요할 때 쓸 수 있는 카드는 김민수다. 상대 기록과 관계없이 현재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밀어붙인 게 성공했다.
-배정대의 클러치능력이 또 빛을 발휘했다
집중력이 좋은 것 같다. 그런 타석을 맞이하면 안 놓친다. 정말 좋은 공을 안 놓친다. 투수가 결정구 던지기 전에 승부를 본다. 타격코치가 그런 부분을 주문하는 것 같다.
-오늘 경기 부담이 많이 됐을 것 같은데 승리를 거뒀다
1경기 만에 끝나서 준플레이오프 선발 쓰기가 편할 것 같다. 날짜도 여유가 있다. 소형준이 150km 나오는 걸 보면 확실히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다르다.
-수비는 어떻게 봤나
심우준 수비가 아니었다면 동점으로 갔을 것이다. 강백호 수비는 어느 정도 인정을 하고 쓴다. 타격에 포커스를 맞춘 선수다. 잘해주길 바랄뿐이다.
-9회 김재윤이 아닌 벤자민을 그대로 갈 생각도 있었나
원래 1점 차에서 김재윤을 내려고 했는데 4점 차가 돼서 벤자민도 생각을 했다. 그런데 벤자민은 처음부터 1이닝만 생각했다고 했다. 벤자민은 혼신의 힘을 다해서 던졌다. 처음 올 때부터 조커, 필승조 활용을 생각했는데 투구가 괜찮았다. 제구력이 좋은 투수다. 김재윤은 오늘 경기로 멘탈 회복이 됐을 것이다.
-준플레이오프 각오는
오늘 경기에 너무 집중해서 생각 안 해봤다. 키움에 강한 투수가 있어 올라가면 승부가 가능하다고 본다. 잘 쉬고 준비 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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