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셋은 꿈이었다.
KIA 타이거즈는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2-6으로 무릎을 꿇었다. 마운드가 버티지 못했고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수비실수도 있었다. 결국 야심차게 처음으로 도전한 와일드카드 업셋도 실패했다.
선발 션 놀린에 이어 토마스 파노니를 뒤에 대기시키는 필승카드를 준비했다.
놀린은 2회까지 아웃카운트 6개를 손쉽게 잡았으나 3회 흔들렸다. 배정대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1사2루에서 심우준에게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맞고 1,2루 위기에 몰렸다.
조용호를 상대로 실투성 볼이 들어가며 오른쪽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내주었다.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선제점을 허용했다. 더욱이 2사후 알포드에게도 우전안타를 맞았다. 우익수 나성범이 알을 까는 바람에 또 한 점을 허용했다.
타선도 4회초 1사1,3루에서 소크라테스의 1루수 옆으로 빠지는 적시타로 한 점을 뽑았다. 그러나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황대인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추격의 흐름을 놓쳤다.
5회에서는 2사2루에서 상대의 실책으로 한 점을 얻었다. 그러나 타선침묵이 계속됐다. 6회 1사후 최형우의 우중간 2루타가 터졌으나 김선빈과 황대인이 침묵했다. 7회도 1사후 박찬호 안타와 도루, 류지혁이 볼넷을 얻었으나 이창진 우익수 뜬공, 나성범 삼진으로 물러났다.
더욱이 이의리를 8회 내세웠으나 볼넷 3개를 내주고 만루를 불렀고, 장현식이 주자일소 2루타를 맞고 승기를 건넸다. 이날 양현종은 경기전 1주일치 짐을 싸왔다면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자신했으나 허무하게 끝났다. 양현종은 14일 2차전 선발로 내정됐으나 던지는 모습을 볼 수 없게됐다.
더욱이 이날 KT위즈파크는 1만7600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KIA팬들이 절반을 넘겼다. 4년 만에 가을에 진출한 KIA의 선전을 응원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올 가을부터 코로나 19 사태가 진정되면서 관중 100% 수용이 가능해졌다. 흥행카드 KIA가 승승장구한다면 가을 흥행은 떼놓은 당상이었다. 이미 LG가 플레이오프에 선착했다.
그러나 가을 첫 경기에 매진을 선물하고 또 내년을 기약해야 했다. 허무한 광속탈락이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