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의 친동생인 로베트로 수아레즈(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드디어 마음의 빚을 갚았다.
수아레즈는 4월 8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에서 아웃 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3점을 헌납하며 선발 다르빗슈 유의 승리를 놓쳤다. 6개월 후 마음의 빚을 갚는데 성공했다. 그는 13일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1점 차 앞선 6회 무사 1,3루 위기에 놓인 다르빗슈를 구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2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1차전 패배를 설욕하고 1승 1패 동률을 이루게 됐다.
수아레즈의 호투가 5-3 승리의 발판이 됐다. 4-3으로 앞선 6회 선발 다르빗슈을 구원 등판해 2이닝을 깔끔하게 지웠다.
다르빗슈는 6회 스미스의 내야 안타, 먼시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샌디에이고 벤치는 수아레즈를 투입했다. 첫 타자 터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수아레즈는 럭스를 2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무사 1,3루 위기를 잠재웠다.
수아레즈는 7회 선두 타자 톰슨을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한 뒤 벨린저의 좌전 안타, 베츠의 좌중간 2루타로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터너를 3루 땅볼로 돌려 세우며 두 번째 아웃 카운트를 챙긴 그는 프리먼을 고의4구로 출루시켰지만 스미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수아레즈는 8회 마르티네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조시 헤이더가 경기를 마무리 짓기 전 수아레즈의 2이닝 홀드가 결정적이었다"고 호평했다.
선발 다르빗슈는 "수아레즈는 시즌이 끝날 무렵부터 정말 좋은 투구를 이어갔다. (6회 무사 1,3루) 위기 상황에서 수아레즈가 등판했을 때 막을 수 있다고 굳게 믿었고 바람대로 이뤄졌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정규 시즌 47⅔이닝을 소화하며 5승 1패 평균자책점 2.27를 거둔 수아레즈는 2차전 승리의 숨은 주역으로 우뚝 섰다. 그는 "시즌을 소화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좋은 흐름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