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김하성(27)이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하성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2차전에 1번 유격수로 출전해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5-3으로 승리하고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맞췄다.
지난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김하성은 올해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첫 포스트시즌이지만 흔들림 없이 5경기 타율 2할3푼5리(17타수 4안타) 6득점 OPS .734를 기록중이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는 모두 출루와 득점에 성공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김하성은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샌디에이고가 1-2로 지고 있는 3회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무려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했고 마지막 시속 91.7마일(147.6km) 포심을 때려내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좋은 집중력으로 출루에 성공한 김하성은 후안 소토의 안타와 매니 마차도의 1타점 2루타에 홈을 밟아 동점 득점을 올렸다.
샌디에이고가 4-3으로 앞선 6회 1사 1,3루에서는 개빈 럭스의 타구를 빠른 송구로 4-6-3 병살타로 연결하며 실점 위기를 막았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스탯캐스트를 통해 김하성이 0.67초 만에 공을 뽑아 83.8마일(134.9km)짜리 송구를 던졌다고 분석하며 김하성의 안정적인 수비를 조명했다. 경기 중계진도 “크로넨워스는 확실했고 김하성은 빨랐다. 다르빗슈도 이 플레이에 기뻐했다”라며 좋은 수비를 칭찬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첫 포스트시즌이지만 김하성은 KBO리그 시절 많은 포스트시즌 경험을 쌓았다. 입단 첫 해인 2014년부터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고 통산 32경기 타율 2할4푼8리(125타수 31안타) 2홈런 10타점 17득점 2도루 OPS .701을 기록했다. 큰 경험이 많은 선수답게 김하성은 첫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도 큰 기복없이 꾸준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샌디에이고는 오는 15일 다저스와 디비전 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김하성이 만날 다저스 선발투수는 토니 곤솔린이다. 샌디에이고는 블레이크 스넬이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