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만 간절한 게 아니다. 1승을 안은 4위도 1경기 만에 시리즈를 끝내기 위해 1차전에 올인한다.
KT 이강철 감독은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총력전을 선언했다.
정규시즌 4위 KT는 이날 승리하거나 무승부를 거두면 준플레이오프행을 확정 짓는다. 패하더라도 오는 14일 2차전에서 마찬가지로 이기거나 비기면 역시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 반면 5위 KIA가 다음 스테이지에 진출하기 위해선 2전 전승을 거둬야 한다.
그러나 KT 또한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1경기 만에 끝내기 위해 1차전에 모든 전력을 쏟아 붓는다. 경기 전 만난 이 감독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KIA전 성적이 좋아 초반부터 대기시킬 것이다. 소형준이 흔들리면 우리가 나름대로 계산한 타이밍에 내보낸다. 외국인선수인데 당연히 써야 한다”라고 마운드 운영 플랜을 전했다. 아울러 “이길 수 있다면 엄상백까지 나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타선에서는 7일 부상에서 복귀한 박병호가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감독은 “스태프 회의에서 6~70% 정도 주루가 가능하다는 보고를 받았다. 뒤에 나가는 것보다 선발이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KT는 이날 창단 후 처음으로 홈구장인 KT위즈파크에서 가을야구를 치른다. 2020년 정규시즌 2위, 2021년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이미 가을 무대를 경험했지만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기가 중립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이 감독은 “이 팀을 맡아 처음으로 홈팬들 앞에서 가을야구를 하게 됐다. 팬들에게 할 도리를 한 것 같다”라며 “이제 다음은 승리가 필요하다. 첫 경기 잘 치러서 꼭 이기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13일 선발 라인업
조용호(우익수)-황재균(3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강백호(1루수)-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심우준(유격수), 선발투수 소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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