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리그 홈런 신기록을 경신한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30)가 올해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노린다.
저지는 올 시즌 157경기 타율 3할1푼1리(570타수 177안타) 62홈런 131타점 OPS 1.111으로 놀라운 성적을 거뒀고 1961년 로저 매리스(61홈런)를 넘어 아메리칸리그 단일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지만 그럼에도 유력한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로 꼽힌다.
가을에도 저지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왔다. 포스트시즌 통산 36경기 타율 2할2푼5리(138타수 31안타) 11홈런 22타점 OPS .830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출발이 좋지 않았다. 클리블랜드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 1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특히 삼진만 3개를 당한 것이 아쉽다. 다만 양키스는 저지의 부진에도 4-1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1차전 승리로 부담을 덜어낸 저지는 2차전에서 202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에이스 셰인 비버를 만난다. 비버는 올 시즌 31경기(200이닝) 13승 8패 평균자책점 2.88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탬파베이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7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1실점 승리를 따냈다.
저지는 정규시즌 비버를 상대로 한 번도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맞대결 자체가 없었고 통산으로는 5타수 무안타 2삼진 1볼넷을 기록했다. 다만 포스트시즌에서는 2020년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저지가 비버의 93.7마일(150.8km) 포심을 받아쳐 투런홈런을 터뜨렸던 기억이 있다.
아메리칸리그 월드챔피언십 시리즈, 더 나아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바라보고 있는 저지는 2차전에서 화끈한 홈런으로 팀에 승리를 안길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